2014년도 경남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0년 전(2004년)과 비교해 30.7%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1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최근 10년간(2004~2014년) 경남의 소비자 물가 동향’을 살펴보면 경남은 전국 경기와 경북, 충남 등 9개 도(道) 중 충북, 전북에 이어 3번째로 상승률이 높았다. 전국 평균은 30.1% 이다. 생활물가지수는 10년전 대비 32.7% 상승해 전국(32.5%) 보다 0.2% 높게 나타났고, 신선식품지수도 36.1% 상승해 전국평균(33.%)보다 3.1% 높았다.
지출목적별로 보면 최근 10년간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 부문, 주택·수도·전기 및 연료 부문, 음식 및 숙박 부문, 교통, 교육 부문에서 특히 많이 올라 소비자물가지수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의 상승률은 47.3%, 각종 교육비 38.2%, 주택, 수도, 전기 및 연료 부문은 34.0%, 교통 33.3% 등으로 상승폭이 가파랐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농축수산물의 경우 미역, 깻잎, 마른오징어, 마른멸치, 땅콩 등이, 공업제품은 비스킷, 부침가루, 간장, 북어채, 고추장 등이 100% 이상 크게 상승하며 물가지수를 끌어올렸다.
서비스 부문은 하수도료, 보일러수리비, 가사도우미, 세차료, 학원비(고등학생) 등의 비용이 크게 올랐다.
자동차 유류비는 최근 10년간 경유(79.5%), 자동차용 LPG(58.8%), 휘발유(33.2%) 순으로 상승했다. 하지만 유류비의 경우 2012년 이후 OPEC의 산유량 증가에 의해 계속 하락하는 추세에 있다.
교육비는 사립대학원(44.8%), 국공립대학원(41.5%), 전문대학(37.7%), 국공립대학교(37.4%), 사립대학교(37.0%) 순으로 많이 올랐다.
2011년 이후부터 유치원의 교육비는 크게 하락했다. 이는 2012년 누리과정 유아학비 지원 사업으로 인한 것으로 2012년부터는 반값등록금 등의 여파로 사립대학원 및 국공립대학원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주택임차료는 전세의 경우 10년 동안 24.2% 올라 전국 상승률(28.0%)보다 3.8% 낮았다.반면 월세는 14.6% 상승해 전국 상승률(12.4%) 보다 2.2% 높았다.
외식비의 경우 10년 동안 돼지갈비(58.8%), 삼겹살(58.6%), 구내식당 식사비(49.8%), 쇠고기(43.5%) 등으로 많이 올랐다. 그외 치킨(36.5%), 피자(30.5%), 맥주(18.8%) 등의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