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주요 대학들이 올해 등록금을 동결이나 인하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학생수 감소와 지난 몇 년간 동결로 재정 상황이 좋지 않은 상황속에서도 정부의 장학금 지원이나 사업 지원에 불이익을 받지 않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보인다.
지난 11일 도내 대학들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대학들은 정부의 방침에 따라 등록금 인하 또는 동결 움직임에 동참해 왔다.
국립대의 경우 경상대는 지난 2013·2014학년도 등록금을 0.1% 인하하고 2015학년도는 동결했다. 경남과기대와 창원대는 2013~2015학년도 등록금을 동결했다.
사립대인 경남대와 인제대도 2013학년도부터 동결해 왔다. 이처럼 장기간 등록금 인상을 억제해 오면서 대학마다 재정운영에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이지만 등록금 인상을 주저하는 이유가 있다. 교육부가 최근 밝힌 ‘2016학년도 대학 등록금 인상률 산정방법’에는 법정 기준을 1.7% 이하로 제한하고 있는데 실제 등록금을 인상할 경우 ‘국가장학금Ⅱ 유형’이나 지원사업 선정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도내 대학들은 올 등록금을 다시 동결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사립대도 등록금 문제가 각종 대학평가를 통한 재정지원과 연계돼 있어 인상에는 부정적인 시각이다. 경남대 관계자는 “대학평가 등은 사립대도 자유로울 수는 없다”며 “현재 등록금 심의가 진행 중이지만 결국에는 동결되지 않겠냐”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