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도내 주력산업인 기계·항공·조선·자동차 산업을 뒷받침할 첨단기계 소재부품산업 육성에 나선다.
도는 첨단기계 소재부품산업의 육성을 위해 5000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하는 신규 국책사업을 발굴할 계획이라고 지난 24일 밝혔다.
이를위해 도는 25일 창원시와 재료연구소·경남테크노파크 등과 함께 한국기계연구원 재료연구소에서 ‘첨단기계(파워유닛) 소재부품산업 육성계획 수립 착수보고회’를 개최한다.
도와 창원시는 파워유닛제품을 생산하는 도내 대기업과 소재부품전문기업, 재료연구소, 전기연구원, 한국세라믹기술원 등 연구기관, (재)경남테크노파크 등과 힘을 합쳐 파워유닛 25개 선도제품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통해 주력산업의 기술경쟁력을 확보하고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것이다.
소재·부품의 경쟁력이 완제품의 성능·부가가치에 핵심요소라고 판단하여 첨단기계(파워유닛)소재부품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경쟁력을 강화한다고 도는 설명했다. ‘파워유닛’으로 불리는 첨단기계는 내연기관 엔진이나 발전·항공 터빈, 구동 모터 등 시스템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부품이다. 시스템의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제품인 파워유닛산업은 항공·기계·조선·자동차 등 주력산업의 고부가가치 기반산업군으로 국가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매우 크다.
우리나라에서 파워유닛 산업은 2013년 기준으로 생산액이 22조1394억원 규모다. 이 중 경남은 6조3505억원(28.7%), 종사자 수는 6만6907(24.8%) 수준이어서 집적화가 높은 편이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핵심소재부품을 수입·조립하여 완성품을 수출하는 산업구조로 세계 7번째 무역대국으로 고성장을 이루었다. 하지만 조선해양플랜트산업은 기자재의 80%가 수입제품이 차지하고 있다. 자동차산업은 엔진부품인 과급기, 연료펌프, 냉각펌프 등 핵심제품을 수입 또는 해외기술에 의존하고 있다. 최근 선진국의 배기가스 환경규제 등 정책적인 수입규제 움직임도 고부가가치 파워유닛 산업 육성의 필요성을 더해주고 있다고 도는 분석했다.
도 미래산업본부장은 “파워유닛 산업 육성을 위한 예비타당성 사업을 추진하는 연구기획용역에 들어간다”며 “용역이 끝나는 10월에는 산업부에 예타사업을 신청하고, 고부가가치 핵심소재부품 원천기술을 개발해 경남을 세계적인 기계소재산업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