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에서 전기를 직접 생산해 한국전력공사에 파는 태양광 발전사업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13일 한국전력 등 관련 업계에 따르면 태양광 발전사업이 신 대체 에너지원으로 부각되면서 태양광발전사업에 뛰어드는 개인 사업자가 매년 꾸준히 늘고 있다.
종래에는 개인이 일반 주택이나 건물에 설치한 자가용 태양광 설비는 전기료를 아끼는 효과만 있었다.
하지만 관련 법 규정이 대폭 완화되면서 개인이나 소규모 사업자도 에너지관리공단의 인증을 받아 판매용 전기를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이에 힘입어 최근 수년 동안 도내 전역에 태양광 발전 시설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경남에서 한전과 전기를 매매한 개인사업자의 수는 발전소 수를 기준으로 869호로 전년도 587호에 비해 282호가 늘었다.
이들 개인 사업자가 한전에 내다판 전력량은 1억 3297만kWh로 전년대비 4800만kWh가 증가했다.
한전이 전력구입비로 지출한 금액만 193억 원으로 전년대비 30억원이 늘었다.
태양광 전기를 한전에 가장 많이 판매한 지역은 사천과 진주, 함안 등이다.
한전은 사천에서 1914만 5840kWh의 전력을 구입했다. 금액으로는 27억 2000만원어치다.
진주에서는 69호의 발전소에서 1813만 974kWh의 전기를 27억 1400만원에 한전에 판매했다.
도내 태양광발전용량은 지역별로 큰 편차를 보이고 있다. 사천과 진주지역의 경우 구축한 태양광 발전용량은 1만 5000kW에 육박해 거제 570kW, 통영 474kW에 비해 격차를 보이고 있다.
한전 진주지사 관계자는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난 2013년과 2014년에 크게 붐이 일었다. 이후에도 태양광 등의 발전설비 구축에 개인들의 관심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태양광 발전시설이 급증하면서 최근에는 과도한 개발행위를 제한하는 움직임도 나오고 있다.
진주시의 경우 건물지붕, 옥상, 주차장 등에 대해 태양광발전사업 허가를 권장하고 있다. 무분별한 태양광시설 설치로 인한 주변 자연환경 및 우량농지 훼손 등을 예방하기 위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