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경남 실업률이 3.7%를 기록했다. 2001년 1분기 4%를 기록한 이후 평균 2%를 유지하던 도내 실업률이 올해 들어 3.9%를 기록하는 등 각종 고용 관련 지표가 경남지역에서 흔들고 있다.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8월 경상남도 고용동향'에 따르면 도내 실업자 수는 6만 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만 7000명보다 2만 9000명(78.7% 증가) 늘었다.
조선업 구조조정 여파와 제조업 침체로 5월 이후 매월 6만 명 이상이 일자리가 없다.
특히 8월 남자 실업자가 4만 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 4000명의 2배를 기록하고 있다. 남자 실업률만 따지면 2001년 2월 4.9% 이후 최고 기록인 4.6%다. 여성 실업자는 1만 8000명으로 지난해 8월(1만 3000명)보다 32.6% 늘었다.
제조업 부문은 청년들의 일자리도 창출하지 못하고 있다.
경남 8월 취업자 수는 169만 2000명으로 지난해 8월보다 1만 4000명 늘었지만 제조업 부문은 줄었다.
8월 제조업 취업자 수는 41만 3000명으로 전년 대비 -5.5%(2015년 8월 43만 6000명)를 기록했다. 취업자 수를 늘린 곳은 건설업(7%), 도소매숙박음식점업(27%), 사업 개인 공공서비스(12%) 부문으로 서비스·판매 종사자가 8.3% 늘었다.
이는 지난해 8월 중동 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에 따른 기저 효과로 분석된다.
36시간 미만 취업자가 24% 증가하고 36시간 이상 취업자가 7.9% 감소한 점, 육아·가사에 전념하는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7%, 15% 감소한 점을 볼 때 단기 시간제 일자리가 늘어난 점도 유추해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