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남지역 기업의 설 연휴는 지난해보다 줄고 설 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 비율은 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급 예정 기업의 설 상여금 액수는 늘어날 전망이다.
경남경영자총협회는 도내 120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2017년 설 연휴와 상여금 실태조사' 결과를 지난 16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올해 설 연휴는 지난해보다 0.16일 줄어든 평균 4.14일로 나타났다. 경남경총은 올해는 설 연휴 법정공휴일(오는 27∼29일)과 대체공휴일이 이어지면서 4일 이상 휴무하는 기업이 90.8%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지만 올해 연휴가 지난해 설과 달리 주말과 겹치면서 일수가 다소 준 것으로 분석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 4.47일, 중소기업 4.1일로 대기업이 중소기업보다 0.37일 긴 것으로 조사됐다.
설 상여금 지급 기업 비율은 조사대상 업체의 63.3%로 지난해 74.2%보다 10.9%p 줄어들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80.0%), 중소기업(60.9%)로 대기업이 19.1%p 높았으며, 업종별로는 제조업(68.7%), 비제조업(41.7%)로 제조업이 비제조업보다 27%p 높게 나타났다. 설 상여금 미지급 사유로는 연봉제 시행(45.5%), 지급여력 부족(40.9%), 지급규정 없음(11.3%), 기타(2.3%) 차례로 답했다.
설 상여금 지급 기업의 노동자 1인당 평균 상여금 지급액은 지난해(92만 5000원)보다 2% 늘어난 94만 4000원으로 조사됐다. 대기업이 128만 9000원으로 지난해(127만 3000원)보다 1만 6000원 늘었고, 중소기업은 87만 6000원으로 작년(85만 4000원)보다 2만 2000원 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여금 지급방식은 '고정상여금으로 지급(68.4%)', '별도 휴가비 지급(25.0%)', '고정상여금과 별도 휴가비 함께 지급(6.6%)' 차례로 답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설 체감 경기를 묻자 '악화됐다'는 응답이 65.8%로 지난해(59.2%)보다 6.6%p 증가했고 '작년과 비슷하다'는 응답이 30%로 작년(39.2%)보다 9.2%p 감소했다. 전체적으로는 악화(37.5%), 작년과 비슷(30%), 매우 악화(28.3%), 개선(4.2%) 등으로 답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중소기업이 비슷한 비율(대기업 66.7%·중소기업 65.7%)로 지난해 설보다 경기가 악화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