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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천포 사나이’ 시(詩) 쓴 김용권씨 고희연 맞아 첫 시집 발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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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시 대포동 심포마을에서 용성농원을 경영하고 있는 김용권(70세)씨가 검은 표지의 책 한권을 들고 찾아왔다. ‘세월이 흐르면 인생의 꽃도 피었다 지고 또 다시 피어난다(Ⅰ)’로 농학박사 김용권 고희연 기념 시집이었다.
발간 인사말에서 “부모님의 은혜로 태어나 70년을 맞을때까지 인류에 도움 될 만한 일 한가지도 못하고 허송세월만 해 인생무상이 새삼 느껴져 나의 삶에 대해 한 자라도 남겨야 되겠다는 심정으로 서투른 글재주지만 틈틈이 생각나는 대로 한자 한자 쓴 것이 벌써 10여년이 넘은 세월이지만 비로소 고희연을 맞아 이 책을 발간하게 됐다”고 썼다.
사람은 막상 남의 글을 읽기 쉽고 평가하기는 쉽지만 스스로가 글을 쓴다는 것은 너무도 미련하고 우둔한 일로 한편의 영상처럼 스쳐가는 상념들 때문에 꾸밈과 허상없이 썼기에 독자들은 넓은 아량과 평가로 채찍질 한다면 달게 받을 심산만 지니고 있을 따름이라고 했다.
시집에는 ‘세월아 가지말고 제발 좀 멈추어다오, 네가 가면 내 인생도 가기 싫지만 부득불 너를 따라 가야 하니라(중략) 꽃다운 청춘 어느새 흘러 얼굴엔 주름만 무성한데 누구에게 전해주며 남기고 갈 수 있으랴. 너 나 할 것 없이 모두가 표현력이 모자라 다 알릴 수 없어 애달파 할 뿐이네’란 시구와 ‘하늘을 날아 가는 뭇새들도 자기가 앉을 나무가지는 특별히 가려서 앉는다’는 점을 가슴 깊이 새기면서 천하절경 와룡산과 수려한 한려수도의 경관을 배경으로 이 고장 사람들의 애향심과 나라사랑에 대한 애국 애족의 민족정신을 졸작이나마 살펴보고 부족한 글재주로 표현코자 노력한 것이야말로 저의 크나큰 영광이요 행복이라 믿는다고 아쉬움을 남겼고 지역에 관한 내용들은 사친시사와 재경남양향우회지를 참조했다고 적었다.
이에따라 문학박사 이은식은 자유롭게 생각이나 느낌을 드러내어 절박해 보이기도 하고 그냥 흐르는 시냇물 소리같은 비정형성의 시의 짜임과 시어의 사용이 쉽게 편안히 읽을 수 있었다. 삶의 가치와 살아가는 일상의 중요함을 그냥 일상의 언어로 풀어내는 시어들이 온 시집에 깔려있다. 고향에 대한 삶의 노래를 들으려 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시집은 공간적인 배경인 삼천포를 중심으로 엮어졌다. 남양 14편, 삼천포사나이 69편 외 1편, 인생 36편의 구조로 되어 있으나 모두 삼천포에서 느끼고 생각하는 것으로 짜여 있다.
공무원으로 여러지역에서 생활하였다. 그러나 공무원 생활을 마치고 생활하고 싶은 곳은 고향이었다. 그의 고향에 대한 애정은 각별하다.
서정적 자아가 감정이입으로 표현한 인물이 ‘삼천포사나이’다. 69편의 삼천포사나이가 등장하여 지역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고 있다.
김박사는 2000년에 동아대학교 대학원에서 농학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함안군, 산청군, 구.사천군, 구.삼천포시, 하동군, 통영시에서 36년간의 공직생활을 하고 정년 퇴직했다. 슬하엔 부인 이정순 여사와 아들 성곤, 정곤, 며느리 김미정, 손자 도현이 있고 어머니 최상순 여사를 모시고 하루세끼 식사를 빠짐없이 챙겨드리는 효성이 지극하기도 하다.
취재 : 이동호 편집이사
4000news@naver.com 2017년 09월 21일 10시 52분 / 문화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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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칼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