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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화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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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 마른멸치 7년만에 미국 수출 재개

사천지역 특산물인 마른멸치가 미국 수출길에 올랐다. 지난 2013년부터 수출이 전면 중단됐지만 7년여만에 다시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로 수출돼 미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수출 재개의 일등공신은 사천시 향촌동 소재 죽방렴영어조합법인(대표 류상진). 미국 LA를 중심으로 가파르게 성장하던 남해안 마른멸치는 지난 2008년 직격탄을 맞았다. 미국 식품의약품국(FDA)의 ‘보툴리움(부패한 고기에서 생성되는 독소)’ 규정에 걸려 미국 수출이 전면 중단될 처지에 놓인 것이다. FDA는 ‘남해안 마른멸치는 내장을 제거하지 않은데다 수분 함량이 많아 독소를 생성시킬 수 있다’며 국내 멸치 수출업체를 적색 리스트에 올렸다. 이로 인해 미국 멸치시장은 하루아침에 사라졌고 수출업체는 물론 생산자들도 위기에 빠지기도 했다.
하지만 죽방렴영어조합법인 류상건 대표와 20여 명의 직원들이 수 년간에 걸친 각고의 노력 끝에 FDA로부터 정식으로 마른멸치 수출허가를 취득했다. 소규모 개인 업체가 철저한 위생관리와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 하는 어려운 일을 스스로 해결하면서 지역 특산물의 해외수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죽방렴영어조합법인은 지난 14일 삽재공장에서 송도근 사천시장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 주민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남해안 마른멸치 미국 첫 직수출 기념행사를 가졌다.
이번 미국 수출길에 오른 남해안 마른멸치는 1.5㎏들이 6000상자(10만불)이다. 상반기 동안 모두 50만불 상당을 미국 LA로 보내는 것을 비롯해 올해 수출 목표(마른멸치를 포함한 건어물)는 500만불 이상이다.
현재 죽방렴영어조합법인은 미국 LA 한인사회를 목표로 수출을 하고 있지만, 미국 내 다른 지역에도 법인을 설립하는 등 시장을 확대하고 있으며 현지인을 법인장으로 채용한 상태다. 미국뿐 아니라 뉴질랜드와 호주 등 다른 국가에도 수출 활로를 물색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류상건 대표는 “그동안 수출길이 막혀 어려움이 많았지만 미국이라는 곳에 한국의 신선한 제품을 제공할 수 있는 길이 사천에서부터 열려서 기쁘게 생각한다”며 “우리 회사의 남해안 마른멸치는 미국 정부가 정식으로 인정한 제품으로 현지 수요가 많아 수출물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2019년 03월 21일 9시 53분 /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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