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천신문 ▒▒▒

봉화칼럼

재정준칙에 대한 보고서②
재정은 시민의 주머니에서 흘러나오는 고정물줄기 재원이다. 투자유치나 수출증대로 나오는 재정이 사회간접자원을 늘리는 진정한 재원이다. 그러므로 국가원수나 시장을 제1호 샐러리맨이라 ......

『 사천의 역사 인물(2) 부용 영관(芙蓉靈觀)스님 』

불교가 우리나라에 들어 온지 1700여년이 지나는 동안 한국 불교를 이끌어 온 고승대덕 스님들은 국민과 나라 발전의 토대요 주춧돌 이었다.
백성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고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그 극복의 현장에는 위대한 선사들이 있었다. 위대한 선사는 백성과 나라와 민족의 스승이었다.
우리 지역에도 한국의 불교를 이끌어온 선사가 있었다. 벽송 지엄의 법통을 이어 청허 휴정(1520~1604. 서산대사)과 부유 선수(1543~1615. 사명대사) 두 스님을 배출하여 조선 후기 승려들이 모두 그들의 후손으로 형성되게 한 부용 영관 선사의 법맥을 이어온 스님들이다.
부용 영관 선사(1485~ 1571)는 이 땅에 불교가 전래된 고구려 소수림왕2년(372) 이 후, 조선 고종 31년(1894)까지 1700년 세월 속에, 이 땅에서 활동 하였던 고승 200명중의 한분이다.
스님은 사천시 대포동 심포(深圃)마을 짚은 개 갯샘(개샘. 개새미 등으로 부름)부근에서 태어났다. 휘(諱)는 영관이요, 호(號)는 은암 선자(隱庵禪子), 또는 연선 도인(蓮船道人)이라고도 하였다.
몸은 세상에 맡겠지만 생각은 서방에 있었으므로 부용당(芙蓉堂)이라 불렀다. 집안은 대대로 천민(賤民)이었으나, 부유했고 예절이 없었다.
스님은 성화(成化) 을사년(1485) 7월7일에 나섰다. 나이 겨우 여덟에 아버지가 데리고 나가 고기를 낚고는 고기 망태를 들고 가게 하였더니 스님은 산고기를 가려 모두 놓아 주었다.
아버지는 매우 화를 내며 때리자 스님은 절하고 울면서 “사람이나 고기나 목숨을 애지중지하는 것은 같고 아픔을 참는 것도 같습니다. 제발 용서해 주십시오.” 라고 하였다. 아버지는 이 말을 듣고 화를 풀었다.
나이 13세가 되던 경사년 가을에 밤은 깊고 사방은 고요한 때에 몸을 때내어 문을 나가니 마치 어떤 사람이 끌고 갔는지도 모르는 사이에 지리산까지 갔다.
나이 17세가 되는 신유년(1501) 초에 신총법사(信聰法師)에게 나아가 교망(敎網)을 더듬고 다시 위봉대사(威鳳大師)에게 절하고 참선을 배웠다.
이어서 구천동((九泉洞)에 들어가 손수 초가집을 짓고 9년 동안 항상 않아서 눕지 않았고 옆구리를 자리에 대지 않았으며 두문불출 수도만 했다.
기사년(1509)에 용문사에 들어가 조우대사를 찾아 참선에 이야기하는 여가에 장자壯者), 노자(老子)를 다 읽었고, 갑술년(1514)에는 또 청평산(淸平山)으로 가서, 학매(學梅) 선사에게 머무르면서 미묘한 이치를 연구했으나 법에는 다른 맛이 없었다.
기묘년(1519)에는 금강산 대존암(大尊庵)으로 가서 조운(祖雲) 대사와 두 여름을 지내고 다시 표주박과 가사를 떨쳐 미륵봉(彌勒峰) 내원암(內院庵)으로 깊숙이 들어가 율시 한수를 짓고, 붓과 벼루는 불에 대운 뒤 9년 동안 묵언하며 정진 했다.
태고 보우 국사의 법통을 계승하여 청허 휴정(서산대사)에게 법을 전하게 되어 우리나라 불교계의 정통을 이룩했다.
약 3년 동안 지엄을 모시고 이후 약40 여 년 동안 여러 곳을 두루 다니다가 1571년(선조 4)4월14일 세수 87세, 법랍 73세로 구례 연곡사에서 입적했다.
시자 법융, 영응, 정원, 신웅, 진기, 도의 등이 스님의 연골을 수습하여 구례 연곡사의 서편 산록에 부도를 세워 봉안 했다. 조선 선조 10년(1577)문인 풍악산인 휴정(서산대사)이 스님의 행장을 지었다.
그러나 사천 향토사연구회 회원들은 부용 영관 선사의 행장을 찾아 스님이 지나간 곳을 10여 년 동안 행장을 찾아 조사를 계속하고 있으며, 사천불교 2000년사를 출판 준비 중이다.
구례 연곡사 현지를 찾아 확인하였으나 제자들의 부도는 있지만 선사의 부도는 오랜 세월에 선사의 부도에 새긴 글이 없어져 찾을 길이 없어 본회에서 문화재 관리청에 탁본을 의뢰하여 확인 하도록 할 것이다. 사천시와 사천불교계는 부용 영관 선사의 행장을 출생지에 유허비라도 세웠으면 한다.
참고문헌 : 청허당집 동사열전, 한국의 위대한 선사, 사천역사문화신문

주필 김을성

2019년 05월 30일 10시 59분 / 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