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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천의 역사와 유적지를 찾아서 차 사발(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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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기의 주된 재료는 흙이라고 할 수 있다. 오래전부터 도자기가 생산되는 곳에서는 그릇의 용도에 맞는 흙의 맥이 형성 되어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막사발이 생산되었다는 것을 추정 할 수 있는 근거로 구룡 저수지 남쪽으로 능화 능선을 타고 막사발을 생산 할 수 있는 흙의 맥이 형성되어 있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여러 문헌에 의하면 7년간의 임진왜란(1592∼1598)은 한국적인 문화가 일본으로 강제로 이식된 도자기 전쟁 이라 할 수 있다.
당시 사천 현 가마 골에 사기장들이 있었다고 기록 하고 있다. 그때 사기장들이 살던 가마 골은 1000여 년간 불을 지펴온 고민요(古民窯)의 가마터로 그 사기장들이 일본국으로 끌려가 오늘날 일본의 7대 요라 일컫는 아가노야끼를 개요(開窯)하는 시조가 된다.
그러므로 그 뿌리가 우리나라다. 그 찻잔을 태동시킨 것은 천 년 전 고려 다완의 기나긴 역사에서 시작된다.
옛 가마터의 흔적이 1000여 년 전 고려 국 8대 임금 현종과 그의 아버지 왕욱과 얽혀있는 이야기에서 알 수 있다.
고려 5대 임금인 경종이 일찍 죽고 비(妃)인 헌정왕후가 사저로 나오자 그 숙부가 되는 욱이 이를 불쌍히 여겨오다가 사통하여 두 사람은 아들을 낳게 된다.
고려사에서는 전무후무한 사건인 난륜의 죄를 범해 성종11년 사수 현 귀룡동에 귀양을 오면서 이 지역은 아주 특이한 역사를 태동하게 된다.
왕욱이 사천으로 귀양 오던 그해 헌정왕후는 산고로 죽고 성종은 그 아들 순(詢)을 궁에서 기르다가 두 살 되는 해 아버지 욱 에게 보내 배방사(排房寺)에 거처하게 한다.
순은 어릴 적부터 타고난 천성이 어질고 총명하여 남다른 데가 있었으며, 이름 높은 스님에게서 글을 배우니 벌써 아제시를 지을 줄 알았다.
순은 왕손답게 호연지기를 기르면서 야심만만한 꿈을 키우면서 때를 기다리는 소년 왕자로 성장해 나갔다.
그러나 왕욱 마저 5년 만에 귀양지에서 죽게 되고 아들 순은 천애 고아와 같은 신세가 된다.
왕 욱은 문장에 능하고 풍수에 밝은 사람이었다. 그는 죽기 전에 자신의 묘 자리를 정하고 시신을 엎어서 장사를 지내라고 아들 순에게 이야기를 했다. 그러면 내 아들이 더욱 빨리 왕이 될 것이라고 생각 하면서 유언을 남기게 된다.
옛 부터 객방 골을 중심으로 배방사(排房寺)는 인재가 날수 있는 정기가 흐르는 곳으로 타고난 재질에 산세가 좋은 임금의 정기를 받고 자랐다.
훗날 순은 후계자가 없던 목종에 의해 대량원군(大良院君)으로 책봉된다. 그러나 당시 실권을 장악하고 정권을 휘두르던 목종의 어머니 천추태후(千秋太后)가 순을 핍박하여 12살에 강제로 중이 된다.
그 후, 순은 여러 차례 자객을 맞는 등, 우여곡절 끝에 18세 되던 해, 강조의 정변으로 고려 8대 임금 현종에 추대된다.
현종은 팔만대장경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고려 대장경 즉, 초조대장경을 현종2년 부처님의 힘으로 거란족을 물리치기 위하여 완성했으며 강감찬을 등용하여 거란족을 물리친 임금이다.
현종은 아버지의 무덤 덕에 왕이 될 수 있었으므로 즉위한 후, 강민첩, 하공신 등 지역의 인재를 등용하고 사천 현을 사주로 승격 시킨다.
1000여 년 전,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았던 민요가마터가 사천에 있었다는 사실은 바로 고려 현종의 역사 때문에 가능했던 것으로 판단된다.
현종은 사천 땅의 곡식을 먹고 자란 그 고마움을 잊지 못해 이 지역 농민들을 위해 관장으로 되었던 토지를 주었다.
관전(公田)으로 되었던 많은 땅을 농민에 다 돌려주어(泗州是豊市之地 煎此抽減田 屬之宮莊 民不堪征梲 乞於州境內 審量公田如數償如從之)라고 했다. 그 특혜 속에 관요 중심으로만 운영되어온 도자기 문화도 바뀌게 되어 이곳 사천 땅에서 독창적이며 탁월한 기법의 도자기가 탄생되어 진 것이다.
녹유(綠釉:납을 매용제로 하여 구리로 녹색을 발색하게 하는 저화도의 유약)있는 이도 다완과 형태나 모양이 똑같은 사발이 1000여 년 전 부터 이곳 삼밭 골 가마터에서 구워진 것이다.
비취색 고려청자가 아직 탄생되지 않았던 990년대의 사천 땅은 현종이 잠룡시절 배방사(排房寺)에 기거한 인연으로 그곳에서 사용된 모든 그릇들이 삼밭 골 가마터에서 생산된 것이다.
우리나라 역사를 통틀어 불교가 가장 발달 했을 때가 고려시대로 불교의 융성기에 전국 곳곳에 절을 세워 고려 사람들은 대부분 살아있는 생명은 죽이지 말라는 불교의 가르침에 따라 주로 채소(菜蔬)나 차(茶)를 마셨다.
이때 현종의 아버지 욱이, 아들 순이 기거하는 배방사(排房寺)에 불교문화를 통해 들어오는 황차(大葉茶)를 심어 그때부터 사천에서는 차의 인연이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구룡 골의 막사발과 배방사(排房寺)의 차(茶)가 어울 어진 보물급 막사발이 생산되었던 것이다. 지금도 배방사지(排房寺地)터에는 순수한 황차(大葉茶)가 집단으로 서식하고 있어 과거의 현실들을 증명 해주고 있다.
현종의 아버지 왕욱의 귀양장소가 그 가마터 주의였고 그의 무덤 또한 인근 능화 봉에 있는 연유로 고려 왕실은 이곳 가마터만은 독창적인 민요 가마터로 인정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때부터 삼밭 골 가마터를 중심으로 수준 높은 민요 도예의 역사가 시작된다.
현재 능화 봉(陵花峰)이라 이름만 전하는 안종의 능지에는 잡풀만 무성하게 자라고 언제부터 이름 모를 묘가 들어서 보는 이로 하여금 쓸쓸함을 느끼게 한다.
그 역사의 이어짐이 고려 다완 이라 말하는 즉, 일본말로 이도 다완 이라는 특이한 도자기 문화의 뿌리가 되는 것이다.
이 문화를 입증이라도 하듯이 현종이 어린 시절 기거했던 배방사지(排房寺地) 옛 절터에서 녹유 항아리들이 발견되고 이 항아리가 인근 삼밭 골 가마터에서 나온 녹유 파편과 같은 것이었다.
배방사 황차(排房寺 皇茶(大葉茶)의 역사, 옛 가마터와 고려 왕욱과 현종, 그리고 능화 봉을 잇는 사연들과 함께 사천의 문화유산이 될 만한 역사를 간직하고 있으면서 지금까지 방치하고 있다는 것이 안타깝다.
옛날부터 지금까지 제를 올릴 때는 목적하는 행사장 앞에 제물을 차려놓고 제를 지내는 것이 일반적인 관행이나 구전(口傳)에 의하면 능화요 에서는 제를 올릴 때는 유독 북쪽으로 제물을 차려놓고 제를 지냈다고 전해 내려오고 있다.
일제 강점기(1910년8월29일~1948년8월15일)때, 일본인들이 우리나라 곳곳에 돈이 되는 곳에 근거지를 두고 생활터전을 잡고 살아갔다.
그러나 유독 돈이 되지 않은 객방리 (현 사천시 정동면 객방리) 몰골( 神靈山 精氣를 타고 샘물이 흐르는 곳 이라는 뜻)에 일본인 2가구가 자리를 잡고 살았던 흔적이 지금도 남아있다.
조사에 의하면 능화요 도공들이 북쪽으로 제를 올리는 이유가 神靈山 몰골에 천신(天神), 지신(地神), 명산대천신(名山大川神), 풍운뇌우신(風雲雷雨神), 서낭신, 토지신(土地神), 용신(龍神), 산신(山神), 마을신, 수신 등, 제신이 다모여 산 정상부근에서 샘이 솟아 좋은 정기가 흘러나오는 곳으로 북쪽인 烽火山, 神靈山을 보고 제를 올리면 질 좋은 보물급 막사발을 생산 할 수 있다는 근거가 일본인들이 살았던 흔적이 지금까지 몰골에 남아있는 것을 보면 짐작할 수가 있다.
일본인들이 몰골에 산 이유가 구전(口傳)에 의하면 자녀들의 성공을 위하여 몰골에서 기를 받아 후에 자녀들이 국가를 위한 큰 인물이 되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과학이 고도로 발달한 지금도 믿기지 않은 일이 일어나고 있다. 조상의 묘를 쓴 천석꾼 자손들이 있었는가하면 객방 골 작은 마을에서 사법고시 합격, 외무고시 수석합격, 대학교수, 유명인 등 다방면의 인재가 배출되고 있어 전설적인 구전이 사실임을 확인해 주고 있다.
얼마 전 사업운, 자식운, 과거운, 액운을 물리친다는 등, 다양한 운을 준다는 제단이 발견되어 과학의 세상에서도 정성을 다하면 좋은 결과를 가져다준다는 전설적인 일화가 일화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지금도 전설 같은 과거의 이야기들이 실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문화를 입증이라도 하듯이 현종이 어린 시절 기거했던 배방사지(排房寺地) 옛 절터에서 녹유 항아리들이 발견되고 이 항아리가 인근 삼밭 골 가마터에서 나온 녹유 파편과 같은 것이었다.
배방사(排房寺)의 皇茶(大葉茶)의 역사와 옛 가마터와 고려 왕욱, 현종 그리고 능화봉((陵花峰)을 잇는 사연들과 함께 사천의 문화유산이 될 만한 역사를 간직하고 있으면서 지금까지 방치하고 있어 사천의 역사를 재조명하여 특색 있는 사업으로 하여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도록 해야 된다 .
(참고문헌)
·고려사(高麗史)
·고려사절요
·경국대전
·사천현 여지승람
·문화유적총람(文化遺跡總攬)
·세종실록지리지(世宗實錄地理志)
·삼국유사(三國遺事)
·삼국사기(三國史記)
·사천정명(泗川正名)600年史
·정동면지(正東面誌)
·사남면지(泗南面誌)
·사천읍지(泗川邑誌)
·삼천포시지(三千浦市誌)
·용현면지(龍現面誌)
·사천황차문화보존영농조합: 正東 皇茶(Thea sinensis)의 生産 特性 硏究
·김남진: 千年의 魂 高麗茶碗
·金乙成 : 泗川 歷史와 문화 이야기
·金乙成 : 사천 역사와 인물
·驪江出版社 : 中國本草圖鑑
김을성 기자
kimes4000@naver.com 2020년 02월 06일 11시 12분 / 문화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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