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 올해 표준지 공시지가가 지난해보다 2.3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에서 두 번째로 낮은 상승률이다. 특히 창원은 지역경기 침체 여파로 도내에서 유일하게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경남도는 도내 5만 9571필지에 대한 표준지 공시지가를 지난 14일 공시했다. 표준지 공시지가는 개별공시지가 산정기준이 되며 세금과 부담금의 부과 기준이 된다.
올해 경남의 공시지가는 전년 상승률인 4.76%보다 2.38%p 낮았다. 또 올해 전국 평균 표준지 공시지가 상승률인 6.33%보다는 3.95%p 낮은 수치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0년 표준지 공시지가 공시를 보면, 전국 시·도 중 가장 높은 오름세를 기록한 곳은 서울로 7.89% 상승했다. 다음으로 광주 7.60%, 대구 6.80% 등 순으로 상승했다.
전국에서 가장 상승폭이 낮은 곳은 울산으로 1.76%로 오르는 데 그쳤다. 경남은 그 뒤를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상승률이 낮았다.
도내 상승률은 △남해군 7.66% △거창군 6.19% △산청군 5.8%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도는 남해군의 다이어트 보물섬·힐링빌리지 조성사업과 거창군 태양광발전소 및 일반상업지역 토지수요 증가, 산청군 전원주택 토지수요 증가 등이 표준지 공시지가 상승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창원시는 -0.02%로 도내에서 유일하게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창원시 성산구 -0.25% △창원시 의창구 -0.18% △창원시 진해구 0%순으로 상승폭이 낮았다. 마산합포구와 마산회원구는 각각 0.43%, 0.48% 상승을 기록했다.
도는 경남이 전국 평균 상승률에 비해 낮은 것은 창원과 거제지역 자동차산업과 제조업 경기 침체, 그리고 조선산업 약세와 조선업 구조조정 등으로 말미암은 인구 감소 등이 원인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