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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천의 역사와 유적지를 찾아서(4) 곤명면 본촌리 3-1번지 일대 버려진 집에서 출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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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동검 암각화의 발견
국립진주박물관남강유역 발굴 팀들에 의해 발굴했다. 암각화는 5.4mX4.4m의 네모난 집자리에 중앙에서 발견되었다.
이는 주거지 사람들이 내부를 깨끗이 청소하고 떠났음을 말해준다. 동검 암각화는 이 버려진 집의 쓰레기들과 함께 3등분으로 깨어져 구덩이 바깥에 2개, 내부의 다른 석재 위에서 1개가 놓여 진 채 발견되었다.
2.동검 암각화의 모양
암각화는 지석으로 사용되었던 사암제 자연석의 잘 마련된 면에 새겨져 있었다. 형상은 검파두식이 결합된 재가공 동검이다.
형상의 표현은 선 새김과 면 새김이 동시에 구사되었다. 동검의 신부는 선 새김, 손잡이와 검파두식, 불명 대상물은 면 새김 하였다.
새김에는 주로 쪼으기 수법이 사용되었으나, 봉부의 등대와 그 위로 이어지는 부분에는 갈기 수법도 확인 되었다.
손잡이와 결합된 검파두식은 면새김으로 새겨져 있다. 다른 쪼으기 수법과는 달리 정밀한 쪼으기 수법을 구사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반원형을 이루고 있다. 새겨진 동검의 크기는 전체길이 30cm, 검신길이 22.3m, 검신 너비 6cm, 손잡이 길이 6cm, 손잡이 너비 2cm로서 실물의 재가공 동검 보다 2배 정도 과장 되어 있다.
3.비파형동검 암각화의 의미
주거지 내의 유물에 암각화가 새겨져 있다는 점은 지금까지 알려져 있는 대부분의 암각화가 바위 면이나 지석묘에 새겨져 있는 점과 비교할 때 매우 새로운 사실이다.
그런데 주거지 내에서 깨진 채 서로 떨어져 있으며, 그중 1조각은 집석된 다른 석재의 맨 위에 올려져 있어, 모르고 폐기된 것으로 보인다.
남강유역이나 경남 해안지역의 대규모 무덤을 보면 오히려 다른 지역보다 우월한 권위가 엿보인다.
그러나 권위의 상징이라고 하는 동검은 바로 인접한 전남해안 지역에서 가장 많이 출토함에도 불구하고, 재가공 동검 몇 점이 지금까지 확인된 전부이다.
경남 지역의 청동기사회는 비파형동검의 가치로 필요로 하지 않는 사회였던 것일까? 다른 문물의 연속적인 변화발전에서 볼 때 경남지역의 청동기사회는 이러한 상징적 물건을 도입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안정된 사회를 영위하고 있었던 것으로 생각 된다.
이렇게 본다면 경남지역 재가공동검 소유자는 최고지배층이 아니라 교류를 담당했던 사람이거나 지배자보다 하위의 제의담당자일 가능성도 있겠다.
4.맺음말
곤명면 본촌리 유적은 1990년대 남강댐 보강공사에 의한 수몰지구 지표조사 과정에서 확인된 유적으로 해안지역과 내륙지역이 교류하는 길목에 위치하고 있다.
돌대문 토기를 출토하는 이른 시기부터 흔암리 토기의 전기후반기 단계를 거쳐 송국리 단계까지 이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남강유역 청동기시대를 연구하는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또한 동검 암각화를 통해 당시 경남 해안지역과 남강유역을 둘러싼 여러 가지 정황들이 읽어지고 있으며, 이외에도 주거지 폐기의례, 무덤에서의 파검의례, 발치의례 등 당시사람들의 다양한 정신세계를 엿볼 수 있는 정보를 가지고 있다.
당시 본촌리 유적은 제방 바깥의 하도개량 지역에 대한 한정된 조사였기 때문에 제방 안쪽으로 여전히 대규모의 청동기시대 유물들이 잔존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인접한 충적지와 소구릉에도 많은 유적의 존재 가능성이 있다.
뿐만 아니라 덕천강에서 이어지는 하동 내륙지역에서는 점토대토기 단계의 유적지까지 다수 확인되고 있어 앞으로 남강 유역의 청동기시대 연구와 포상팔국 때의 사물국 도읍지와 앞으로 남강유역의 청동기시대 연구, 덕천강 유역의 중요성은 더욱 부상할 것으로 생각된다.
참고문헌
-2015년 사천특별전 도록 p39~52(청동기시대 본촌리 유적)
-2015년 제12기 진주박물관대학 교재(내 고장 역사 탐방:송영진 경상대학교박물관 학예연구사)
-사천 역사와 문화유산 이야기 p9~15(김을성) 2020년 02월 19일 17시 27분 / 문화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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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칼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