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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천 송광사 현봉 方丈 스님 일흔집(逸痕集) 책 펴내다 』
흩어진(逸), 흔적인(痕), 글들을 모아(集), 소위(所謂)불립문자(不立文字)문중(門中)에 살고 있으면서 어쩌다 가끔 내가 흘러 놓은 글을 만날 때가 있다.
외로운 별처럼 떠돌며 다음 여정을 기다리는 자투리 시간에 지인들에게 엽서나 종이편지를 접어 보내기도 했고, 송광사 주지 소임을 맡았을 때 송광사보를 창간하여 매달 사보에 서툰 글을 실었으며, 혹은 부탁을 받고 단상의 소감을 쓰거나 추모의 글을 적기도 했다.
그리고 큰 전각이나 누각을 지어면서 상량 할 때는 기문을 지어 타임캠슐을 묻듯이 대들보나 마룻대에 홈을 파서 그 속에 넣기도 했다.
예전에 사진을 모아 앨범을 만들 듯이 당시의 잔영 같은 부질없는 글일망정 모아두어야 지난날을 반조해 볼 수 있다는 그 말에 여기 저기 남겼던 글들을 흘린 이삭 줍듯이 되는 대로 찾아 모아 엮었다.
그렇게 흩어진(逸) 흔적인(痕) 글들을 모았기에(集) 일흔집(逸痕集)이라 하였다. 그리고 보니 글도 일흔 편이고 올해 나이도 일흔이다. -저자 머리말에서
지은이 현봉 스님은 기축년 경남 사천에서 출생 했다. 승보종찰 송광사에서 구산스님을 은사로 출가. 1975년 송광사에서 구산 스님을 전계사로 비구계를 수지. 수선사, 백련사, 해인사, 통도사 극락암, 봉암사, 월명암, 수도암, 정혜사, 칠불사, 상원사 등 제방선원에서 정진 조계총림 유나, 조계종 중앙종회의원과 법규위원, 정광학원이사, 송광사 주지, 조계종 재심호계위원 등 역임하고 순천 송광사 방장으로 계신다.
편역서로, 선에서 본 반야심경>, <너는 또 다른 나>, <운옥재 문집>, <밖에서 찾지 말라>, <솔바람 차향기> 등 있다.
스님은 순천 송광사 내에 있는 광원 암에서 진각국사 원조 탑을 모시고 농사 지어며 살고 있으며, 승보종찰 조계총림 송광사 방장 스님으로 있다.
김을성 기자 kimes4000@naver.com 2020년 03월 05일 11시 16분 / 문화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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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칼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