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감소하는데도 극장 관객 감소폭은 줄지 않고 있다.
지난 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KOFIC)에 따르면 지난 주말 7~8일 전체 관객은 23만754명에 그쳤다. 이는 집계 시스템이 완비된 2011년 이후 전체 주말별 기록으로 최저다. 이전 최저 기록인 직전 주말 28만6402명에서 5만명 넘게 빠진 수치다.
그 직전 주말(2월 22~23일) 50만5131명과 비교하면 절반도 되지 않는다. 평일 관객도 바닥을 쳤다. 3월 3일 5만9876명으로 2011년 이후 하루 5만명 선에 처음으로 진입했다.
영화관 방문객 감소 원인은 코로나19로 인한 극장 방문 기피다. 그에 따라 신작 영화가 개봉을 줄줄이 연기하면서 관객을 유인할 영화도 없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개봉 12일째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키고 있는 `인비저블맨`은 최고 흥행작인데도 주말 하루 관객이 3만명대에 머물렀다. 양일간 6만6980명을 모았으며 누적 관객은 31만4606명이다.
`기생충`과 아카데미 작품상을 두고 경쟁했던 `1917`은 양일간 4만8112명을 동원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영화계에선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기만을 고대하고 있다. 사상 최초로 2억2000만 관객을 돌파했던 지난해 호황과 대조적으로 올해는 1억명 모으기도 힘들지 모른다는 위기감이 확산 중인 것이다. 실제 지난달 관객은 737만여 명으로 전년 동기 2227만여 명과 비교해 3분의 1로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