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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화칼럼
석종근과 함께 “그림으로 읽는 한자 세상”
한자는 그림문자이다. 현상을 그림으로 그려서 표현한 것이다. 그러므로 한자를 형상의 그림으로 그려 보는 연습을 하면 현상이 보인다. 여기에는 상징성의 단순화, 철학성의 객관화 ...... 봉화칼럼 전체 리스트 보기
 
 
정호영 제 23대 대한사립중고등학교장회 회장

  코로나19의 여파로 겨울 방학에 들어갔던 학교는 개학도 미뤄가며 학생들이 없는 학교로 몇 달째를 보내고 있다.
지난 19일 오전 사천시내 삼천포여중의 교정에 들어서는데 마스크를 한 중년의 남성이 뭔가에 홀린 듯 마스크너머의 얼굴에서도 알아볼 수 있을 정도의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 이 학교 교장인 정호영씨(56)의 해맑은 웃음소리가 들린다. 이유는 오랜만에 학생들의 모습을 본 것이다.
그에게는 학생들이 전부이며 그의 인생은 온통 학생들과 같이 해 온 시절이 모두이기 때문이다. 지난 몇 달간 학생들과 격리되다시피 해 오다 이날 새 학기 교재를 받기 위해 잠깐 들른 학생들을 보는 그의 눈에는 사랑과 애정, 다시 새 학기를 시작한다는 설렘이 묻어 있기에 자연 해맑을 수밖에 없는 표정이다.
물론 학생들도 밝은 모습들이었지만 하나같이 모두 마스크를 하고 친구들과의 이격거리도 약간씩 둬야하는, 오랜만의 만남들이었지만 새 학기를 시작할 수 있다는 꿈에 젖어 있었다.
이런 학교의 교정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 뒤에는 정호영교장의 어깨를 짓누르는 또 다른 짐이 있다.
올해 초부터 맡게 된 제23대 대한사립중고등학교장회 회장의 책무에 여념이 없는데다 코로나19의 여파로 많은 일들을 준비하고 추진하고 있는 부문에서 차질을 빚을까하는 우려하는 마음들로 인해서이다.
물론 지금까지는 별반 문제없이 진행되고 있지만 코로나19의 여파가 언제까지 갈지 조바심이 생기는 것은 사람들을 만나고 협의를 하고 도움을 청하고 도움을 주고 할 수 있는 여건이 안 돼 있는 현실이 문제다.
취임과 동시에 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은데, 대한사립중고등학교장회 회장의 자리가 결코 만만치가 않다. 일부 사학(私學)의 문제점들도 있지만 사학을 바라보는 시선 또한 곱지만은 않은 현실을 타파하고자 하는 정호영회장의 발길이 바빠져야 할 판인데 코로나19의 여파가 발목을 잡고 있다.
사학의 최고 수장으로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된 정호영 회장은 “공립의 경우 교사로 임용 될 경우 2주간의 연수교육을 받고 교사로 부임하게 되는데 사립의 경우 연수원이 없어 바로 학교교육 현장으로 투입된다.”며 “사립교원 연수원 건립을 공약으로 내세운 만큼 연수원 건립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며 이를 위해서는 국회와 교육부 등의 관계자들을 만나서 도움을 청하고 협의도 해야 하는데 코로나19의 여파로 인해 추진하는데 애로를 겪고 있다고 토로한다.
이와 관련해 정 회장은 연수원 건립을 위해서는 100억 원 정도의 예산이 필요한데 교육부의 지원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호영 회장의 가장 핵심적인 공약중의 하나는 ‘사립학교 임용시험 제도’이다. 공정한 채용시스템으로 사립학교 교원을 선발함으로써 국민의 신뢰 회복은 물론이고 공정성을 확보하는 등 사학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을 바로잡자는데 전력한다는 시각이다.
현재 정호영 회장이 교장으로 있는 삼천포여중의 경우 사립이지만 공립 임용고시제를 도입해 투명한 교사 선발을 하고 있다.
이처럼 정 회장은 사학에도 교사 채용과 관련하여 투명한 선발 원칙을 위해서 ‘사립 임용시험제’를 추진한다는 방침아래 사학의 이사장 모임인 (사)한국사립초중고협의회 모임을 통해 이 같은 임용제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물론 걸림돌이 없는 것은 아니다. 사학의 이사장들이 가장 우려하는 문제는 현장 경험의 문제들이다.
현재의 공립 임용고시의 경우 교사가 되기 위해서는 국내의 유명한 입시학원에서 2년 가까이 시험 준비를 해야 할 정도로 까다로운데다 시험을 통해 교사가 되더라도 공부 잘하는 교사는 될지 몰라도 현장 경험 면에서는 뒤쳐지고 있어 상당수의 이사장들은 현장 경험을 더 우선시 한다는 방침과 차이를 보인다는 것이다.
여기다 현장 경험자의 경우 인성이나 교사로서 갖춰야 할 각종 자질들의 검정이 가능하지만 시험만을 통한 임용방식의 경우는 검증을 받을 수 있는 요인들이 줄어든다는 단점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호영 회장은 사학의 임용제를 고집한다. 투명한 교사채용만이 국민들의 신뢰회복이며 사학이 공정성을 확보하는 방안이라는 문제를 극복 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문제는 공립의 임용고시제를 도입 할 경우 교사 선정의 우선순위를 공립에 뺏기게 되어있어 우수한 교사를 채용하기 힘들다는 점을 어떻게 극복 할 것인가 하는 문제와 교사들에 대한 인사권을 국가에 헌납해야한다는 단점들 때문에 이사장들이 아직 꺼리고 있다고 판단한다.
정 회장은 이런 문제를 보완하고 공림의 장점을 살리는 방안을 통해 사립고유의 ‘사립 임용시험제’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공약실현을 위해 수 없는 협의와 논의를 통해 사학의 신뢰회복과 공정성 확보, 교육의 공공성 등 제 요소들을 두루 갖추겠다고 말하며 4년 임기 내에 초석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6월 28일 창립 100주년을 맞은 대한사립중고등학교장회는 99%의 지지율로 제23대 회장으로 추대된 정호영 회장을 중심으로 101년 전통 사학의 신뢰회복을 위해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기울이고 있다.
정호영 회장은 ‘학교의 수준은 교장의 수준’이라는 기치아래 교장의 자존심 회복, 전문성 함양 등으로 사학의 혁신을 위해 최전선에서 쉼 없이 뛰고 있다.
정호영 회장은 2020년 1월1일부터 4년간 단임의 임기로 대한사립중고등학교장회를 맡고 있으며 경남 산청 출신으로 대한사립중고등학교장회 부회장, 통일부 통일교육위원, 경남교육청 학교평가위원, 경남사립중고등학교장회 회장, 사천시 인재육성장학재단 이사, 학교법인 백진학원·지혜학원 이사 등을 역임 했다.
정천권 기자 ckjung8226@naver.com

2020년 03월 26일 10시 52분 /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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