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사천의 역사와 유적지를 찾아서 삼국과 통일신라시대(11) 』
 |
문헌상에 나타난 사천시의 처음 이름은 3세기 초 포상팔국 중의 하나인 사물국(史勿國)이다. 그 뒤 삼국의 정립으로 신라와 백제의 사이에서 한때 백제에 속하기도 했으나 6세기 경 법흥왕 대에 신라에 편입됨으로써 여러 지역이 통합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사천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는데 그 하나는 사물현(泗勿縣)으로 오늘날 사천시의 동부이다. 다른 하나는 곤명현(昆明縣·신라 때는 포촌현 또는 하읍현)으로 오늘날의 서부이고 나머지 하나는 현재의 축동면 전역과 고성군의 상리면, 하이면의 일부 지역이다.
삼국사기(三國史記) 지리지에 의하면, 본래의 이름은 사물현인데 757년(경덕왕 16) 사수현으로 개칭하여 고성군의 영현(領縣)으로 삼았다는 기록이 있다.
삼국시대 고분으로는 월성리·예수리·송지리 유적이 있으며 지세(地勢)를 이용한 성황당 산성. 각산 산성 등은 삼국시대부터 관방체계로 편입되어 사용되었다.
유적들은 대체로 5세기 후반, 소위 후기 가야시기에 접어든 이후의 것으로 수장급 대형 묘는 보이지 않고 중 · 소형분이 주를 이룬다.
또한 출토된 대부분의 소가야 양식에 해당하기 때문에 당시 사천이 소가야의 지배하에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전기 가야의 양상은 봉계리, 월성리 등의 취락 유적을 통하여 단편적으로 알 수 있으나 아직도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많다.
1.신라비석(新羅碑石) 무주신자(武周新字)
사천만에 접해있는 선진리 성은 통일신라시대 후기에 축조된 토성이 확인 되었고 무주신자가 새겨진 신라비석이 출토되었다.
무주신자는 사천시 용현면 선진리 251번지 및 256-1번지 일원에서 출토된 비석으로 현재 남이 있는 면은 전체의 ¼ 또는 1/6정도이다. 이 비석은 유구층 위에 조성된 계단식 논둑의 받침돌로 사용되다가 축대 제거 작업도중에 발견되었다.
지금까지 확인된 신라비문 가운데 무주신자가 새겨진 유일한 비석이다. 무주신자는 중국 당나라 측천무후가 제정하여 집권당시 일정기간에만 사용했던 글자이며 주로 불경 등에 사용되었다.
무주신자나 향도(香徒), 그리고 요언대덕(了言大德) 등으로 미루어 보아 혜공왕대의 혼란한 정치적 상황을 불교에 의지하여 극복하고자 결사한 구성원들, 즉 승려를 비롯하여 지방관들도 다수 포함된 향도에 의해 제작된 것으로 생각되며 사암제(砂岩製)이다.(국립 진주발물관 출토·소장)
2. 월성리 유적
사남면 월성리 53-1번지 일대에 위치한다. 2007~2008년에 걸쳐 우리문화재연구원에서 발굴 조사했다. 수혈건물지 24기, 추정목관묘 1기, 수혈유구 12기, 구 2기 등이 조사되었다.
무덤에서는 영배, 광구소호, 구슬류 등이 주로 출토되었으며 이 유물들로 보면 5세기 중엽~후반 경에 해당된다.
반면, 수혈건물지의 경우, 4세기 대 고식도질토기 단계의 토기들이 주류를 이루며 5세기 전반대의 토기들도 일부 있었다.
3. 예수리 고분군
정동면 예수리 산 64번지에 위치한다. 1977년 6기의 석관묘와 1기의 옹관묘를 동아대학교 박물관에서 발굴조사 했다.
석곽은 모두 길이 1.5m ~ 3.0m 정도로 비교적 소형의 무덤으로 판석을 서로 조합하여 축조한 형태이다. 출토된 유물을 보아 5세기 말에서 6세기 전 반대에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대부분 소가야 양식 토기의 범주에서 해당한다.
4. 송지리 고분군
용현면 송지리 325번지 일대에 위치한다. 1968년 단국대학교 박물관에서 석관묘 13기를 발굴 조사하였다.
대체로 지표에서 30~40cm 깊이에서 조사되었으며 냇가 돌로 만든 것을 제외하면 모두 관석으로 석곽을 조성했다. 무덤은 대체로 길이 약 3m 내외로 비교적 소형이다.
참고문헌:2015년 사천특별전(국립진주박물관 도록)
다음호: 사천의 토성과 산성
본지주필·사천문화원 향토사연구소장·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위원 김을성 2020년 04월 09일 12시 01분 / 문화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
|
봉화칼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