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천신문 ▒▒▒

봉화칼럼

재정준칙에 대한 보고서②
재정은 시민의 주머니에서 흘러나오는 고정물줄기 재원이다. 투자유치나 수출증대로 나오는 재정이 사회간접자원을 늘리는 진정한 재원이다. 그러므로 국가원수나 시장을 제1호 샐러리맨이라 ......

『 사천 불교역사 2천년전 가락국 전래 』

오늘은 불기 2564년 부처님오신 날이다. 코로나19확산 방지와 피해 극복을 위해 봉축행사를 한 달 뒤로 미루었다. 부처님 오신 날에 사천의 불교 역사를 알아보자.
우리지역에 불교가 들어온 시기는 정확히 알 수는 없으나 가락국기 및 삼국유사 등에 의하면 가락국 김수로왕의 부인 허황옥의 오빠 보옥 선사(장유화상)가 왕자 10명 중에서 넷째부터 막내까지 일곱 왕자가 출가했다.
일곱 왕자는 합천의 가야산, 의령의 수도산, 사천의 와룡사 등에서 수도하고 지리산 운상원(칠불사)에서 득도 했다.
경남도지, 진양지, 동성승람, 와룡산기 등에는 와룡산에 와룡사·백천사·전선사·흥보사 등과 많은 암자가 있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 사찰은 고려시대까지는 번성하였으나 조선시대 배불숭유정책의 영향으로 점차 쇠퇴하다가 임진왜란 때 소실된 백천사를 마지막으로 모두 폐찰 되었다.
와룡사는 서기 100년대에 있었던 사찰로 추정된다. 이 사찰은 삼한갑찰(삼한시대에 큰절)로 남방불교 포교에 기여한 힘이 크다고 한다.
고려 태조의 아들 왕욱과 경종비와의 불륜으로 욱이 사천현으로 유배되고 왕순(고려 제8대왕 현종)이 어린 시절 5년간 임시 기거한 배방사(노곡사)는 신라 경덕왕 22년(763)에 세워졌고 흥보사(사남면 흥무산), 백천사(와룡사), 적선사(와룡산) 등은 고려초 중엽 이전에 창건한 사찰로 추정 할 수 있다.
신라 지증왕 4년(503)에 창건한 다솔사는 병란과 실화 등으로 많은 고난을 겪으면서도 아홉 번의 중건으로 오늘날까지 보전 되어온 국가지정 전통사찰이며 이후의 건립된 사찰은 북방불교의 전래로 볼 수 있다.
우리지역의 불교가 전래되어온 것은 위와 같이 고대 가야시대부터 신라시대, 고려 초기에 연이어 대찰이 세워졌음을 고찰 할 때, 해상 통로의 지리적 여건으로 보아 남방불교와 북방불교가 지형, 산세가 웅장한데다 명지가 많아 경쟁적으로 터전을 잡았을 것으로 본다.
2000여년을 세월을 거쳐온 사천의 불교는 조선시대에 태고 보우의 법통을 계승하여 청허 휴정(서산 대사)에게 법을 전하여 우리나라 불교계의 정통을 이끌어 온 사천(옛 삼천포 대포동)출생 부용 영관(1485~1571)선사와 조선말의 선승 용담 경천(1824~1907)선사는 하동 쌍계사 대웅전, 화엄전, 나한전 등 전각 단청 불사에 기문을 지은 스님으로 경상도에서 문장으로 이름이 알려진 스님이다.
부용 영관선사는 40여년간 여러 곳을 두루 다니다가 1571년(선조 4) 4월14일 세속나이 87세, 법랍 72세 여름에 열반하여 시자 스님들이 스님의 영골을 수습하여 전남 구례 지리산 피아골 연곡사 서쪽 산록에 부도를 세워 봉안했다.
용담 경천선사는 17세에 와룡산 백천사 심적암으로 출가하여 1907년 사시에 입적, 향년 84세에 스님 된지 72년이었다.
선사는 부용 영관선사의 법손(10대)이며 서산 대사의 9대 직계로 법맥을 이어온 조선시대의 큰 스님이었다.
임진왜란을 전후하여 지리산에서 이어진 이 양대 법맥이 우리나라 불교의 백두대간으로 오늘날에도 확연히 자리 잡고 있다.
사천 출신의 스님으로는 순천 조계산 송광사 현봉 방장 스님, 오대산 월정사 정념 주지 스님, 영천 은해사 돈호 주지 스님, 논산 개태사 왕산 주지 스님(전, 조계종 총무원 문화부장) 등이 있다.
김을성 기자 kimes4000@naver.com

2020년 04월 29일 19시 17분 / 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