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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종 태실은 사천에 온 기록 없다’ 단종 태실지 확인을 위한 기록과 사료 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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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시 곤명면 은사리에 있는 단종대왕 태실에 대하여 필자는 2015년 국립진주박물관대학에 12기로 10개월간 수강하면서 한국 태실의 이해(홍성익 교수. 강원대학교)의 강의를 들어 면서 단종대왕의 태실은 성주에 있고 사천의 단종대왕 태실은 인성대군의 태실이라고 하는 강의를 들었다.
그 후, 필자는 태실지에 관하여 성주에 있는 세종대 왕자 태실지와 서삼릉, 태실연구소 등, 5년간 전국의 태실에 관한 연구소와 담당 교수들을 만나고 태실을 답사하고 사천의 태실을 연구한 교수, 단종태실 관련기록 등, 관계기관의 담당자를 찾아 다음과 같이 정리를 해본다.
필자는 사천의 단종 태실지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문헌을 정리하여 본지에 기록을 남기면서 역사는 후손들에게 사실대로 물려주어야 되겠다는 것을 알리고자 함으로 사천의 단종 태실지에 관한 기록과 사료가 있으면 본지로 연락 바랍니다.
1. 경남 사천시 곤명면 은사리 438 번지의 내용
가. 개요
1)지정번호: 경상남도 기념물 제31호
2)지정일자: 1972년2월12일
3)규모: 4,954m(1,498평)
4)시기: 조선시대
단종 태실지는 세종대왕이 보위(寶位)에 오른지 23년(1441)에 그의 애손인 단종(1441~1457)이 태어나자 자신의 태실 앞에 태실을 안치토록 어명을 내려 곧 그해에 조영(造營) 하였다.
임진왜란 때 왜적이 몰려와 규모가 큰 세종대왕의 태실은 거의 파괴 되었으나 규모가 작은 단종 태실은 적의 눈길을 끌지 못하여 다행히도 화를 면했다.
영조10년(1734년) 세종대왕의 태실 비를 세울 때 단종의 태실비도 이때 함께 세웠다.(293년 후)
단종은 세종23년(1441)에 태어나서 12살의 어린 나이로 부왕인 문종의 뒤를 이어 1452년에 제6대 왕위에 올랐다.
그러나 그들 보필하던 중신(重臣)들이 그의 숙부인 수양대군(세조)에게 참살(慘殺)되자 1455년 재위 3년 만에 왕위를 빼앗기고 노산군으로 봉해져, 강원도 영월 땅 청령포로 유배되었다가 그의 숙부인 세조 3년(1457)에 죽음을 당했다.(17세 사망)
현재 경남의 기념물로 지정된 태실지의 산비탈에 석물들이 흩어져있고, 본래의 태실지로 추정된 자리에는 민묘가 있으며, 1972년 2월12일 세종대왕 태실지와 함께 도 지정 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다.
수개(修改: 수리하여 옛 모양대로 만듦)에 관한 내용은 세종대왕·단종대왕 태실수개의궤(儀軌:조선시대, 왕실이나 국가 행사가 끝난 후에 논의, 준비과정, 의식절차, 진행, 행사, 논공행상 등에 관하여 기록한 책)에 기록되어 있고, 2000년 사천문화원에서 번역본을 발간했다.
이 책자에는 단종의 태실이 단종이 태어난 1441년(세종23)에 조성 된 것으로 되어 있다.(단종이 태어나서 아기태는 경북 성주 세종대 왕자(王子) 태실에 처음 태를 묻었다. 문헌기록 시기: 세종실록 102권. 세종 25년(1443) 12월11일 신묘 4번째 기사. 성주 석선산 아기태실 장태. 문헌내용: 처음에 원손의 태를 경상도 성주(星州)에 안치하였는데, 그 도국 안에 장경의 묘가 있었으니 바로 바로 성원군 이정녕의 시조이었다.)
그리고 임진왜란 때 왜적에 의하여 세종대왕의 태봉은 파괴되었으나 단종의 것은 규모가 작아 왜적의 눈길을 끌지 못하여 화를 면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영조10년(1734년)세종대왕의 태실 비를 세울 때 단종의 태실비도 이때 함께 세웠다라고 기술(記述)하고 있다. 후일의 기록은 매우 자세하게 기록하여 관리되어 오고 있다.
1) 현 위치(곤양면 은사리 438번지)에 대한 역사의 기록
(1)영조 6년(1730)5월6일
경상감사 박문수의 장계(狀啓:지방에 파견된 관원이 자기 관하의 중요한 일을 임금에게 글로서 보고하는 일이나 그런 문서)안에 “지금 도착하여 접수한 곤양군수 권희학의 첩정(상관에게 서면보고)에 ‘본군에서 30리 떨어진 소곡면 조동산 경내는 세종대왕과 단종대왕 태실이 봉안된 태실이 있으므로 군수가 달려가 봉심하였더니...(생략)’ ”라고 왕조의 기록에 처음으로 단종대왕의 태실이 경남 소곡면 조동산 경내에 있다고 하면서 세종대왕 태실과 단종대왕 태실을 개수를 하는 내용이 이어서 나타난다.(1419년 곤양현에 어태를 안치하여 금남군(고려시대)과 남해현이 합병하여 곤양군(세종원년·1419)이 되었다.
그러나 조선왕조실록 영조6년(1730) 5월10일조에“(중략).. 곤양에 있는 세종대왕 태실 난간석에 탈이 있는....(생략)”이라는 내용만 있지 단종대왕 태실에 관한 언급은 보이지 않는다.(태봉등록 권1 영조 조. 경술 5월6일조(권영대 역,2006.<국역태봉등록>.국립문화재연구소.204쪽)
(2)정조8년(1784)9월15일
예조(관청)에서 열성조(列聖朝: 여러 대의 임금의 시대)의 태봉을 써서 바쳤다. “태조대왕의 태봉은 진산만인산에...(중략) 단종대왕의 태봉은 곤양 소곡산에....(생략)”라고 기록되어 있다.
(3)순종5년(1912)4월1일(양력)
단종과 현종의 태실을 묻은 산 이외의 1개소....(생략) 경계를 결정하는 일에 농상공부장관의 통첩을 받았다.“만 기록 할뿐 위치와 장소가 없는 것으로 보아 아마 곤양의 소곡산을 말한 것 같다.
2.단종 태실지의 현 위치의 지정과정
경상남도 사천시 은사리 438번지로 경상남도 기념물 제31호로 지정되어 있는 단종대왕의 태실지 지정 과정을 사천시 문화관광과로 문의한 결과 “1972년 2월12일 지정되었으며 그 당시는 문화재 지정을 지금처럼 시·군에서 문화재를 발굴 조사하여 문화재청에서 검토 후 지정하는 것이 아니고 문화재청에서 소중한 문화재로 인정이 될 경우 조사하여 등록된 것으로 추정한다며 시간이 오래된 사유로 사천시에서는 지정될 때의 자료가 없다”는 답변을 했다.
혹시 다른 곳(성주군)에 단종의 태실지가 있다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 질문에, “이곳(은사리) 단종 태실지의 석물이 어떤 경로로 그곳으로 이동 된 것이라 여긴다.”라고 한다.
또한 성주군에 남아 있는 석물이 임금의 석물로 보기에는 어려움이 많으며 사천에 있는 단종 태실지의 석물과 실록(영조 이후)에 기록으로 보아 확실하다고 사천시는 말했다.
2)경상북도 성주군의 단종 태 안치 기록
(1)조선왕조실록 기록
세종 25년(1443)12월11일 신묘(조선왕조신록. 세종 조. 25년(1443) 12월11일 신묘)
“처음에는 원손(단종)의 태를 경상도 성주에 안치하였는데, 그 도국 안에 장경(長庚)의 묘가 있었으니 .....(이하생략)
(2) 성주군청의 안내
성주군청의 홈페이지에는 성주군 가천면 법전리 산10 번지에 있는 단종 태실은 문화재등록 자체가 되어 있지 않았다.
따라서 태종의 태봉도 등록되어 있지 않고 향토사를 연구하고 공부하는 사람들이 찾아가는 곳이기도 하여 일반 관광객들은 태종의 태봉은 조금 알고 있으나 단종의 태봉에 대하여는 전혀 알지 못하고 세종대 왕자(王子)태실만 찾는다.
그런데 세종대 왕자태실 내용에는 “성주군 인촌리 석선산 아래의 태봉 정상에 소재하는 세종대 왕자태실에는 세종대왕의 적서 18왕자 중 큰 아들인 문종을 제외한 17왕자의 태실과 원손인 단종의 태실 등 모두 19기가 있으며, 이곳은 세종 20년(1438)에서 24년(1442) 사이에 조성 되었다.” 라고 기록하고 있다.
이때 원손인 단종의 태실로 인하여 성주 이 씨의 중시조인 농소군 이장경의 산소가 1444년1월3일, 세종의 명에 의하여 석석산에 있던 묘를 지금의 성주군 대가면 오현재로 옮겨가게 된다.(세종 103권 26년(1444. 갑자/명 정통9년) 1월3일 을묘 지중추원사 민의생과 동지 충추원사 이진에게 물어 태실 도국 옆에 있는 장경의 묘를 옮기게 하다....(중략) “태실에 미비 된 일은 예전대로 두는 것이 편할 가합니다.” 하니 임금이 즉시 명하여 장경의 묘를 옮기라 하였다.
3)성주군 가천면 법전리 산10 번지로 이봉 한 것에 대한 역사의 기록
(1)문종 즉위년(1450)9월8일 기유(조선왕조실록. 문종 조. 원년(1450).9월8일 기유)
“풍수학에서 아뢰기를....(중략) 지금 왕세자의 태실이 성주의 여러 대군들의 태실 옆에 보토한 곳에 있으니 진실로 옳지 못합니다.
태경의 땅을 가라는 법에 의하여 길지를 경기와 하삼도에서 널리 구하게 하소서...(이하 생략)
(2)문종 1년(1451)3월6일(조선왕조실록. 문종 조. 1년(1451)3월6일 을사)
“안태사 예조판서 허후가 돌아와서 아뢰기를 ‘이제 동궁의 태실을 성주 가야산"에 옮겨 모시고 그 사역을 정하였는데 동쪽과 남쪽을 각 9천6백보, 서쪽을 9천5백90보, 북쪽을 4배7십 보로 하여 표를 세우고, 또 품관 이효신 등 여덟 사람과 백성 김도자 등 여섯 사람을 정하여 수호하게 하였습니다.’ 하였다.”
(3)단종태실의 철거 된 기록 내용
#세조 4년(1458)7월8일 계사(조선왕조신록. 세조 조 4년(1458).7월8일 계사)
“예조에서 아뢰기를 ‘성주 선석산(성주군 월항면 인촌리 산8)에 주상의 태실을 봉안하였으나....(중략) 또 법림산(성주군 가천면 법천리 산10)에 노산군의 태실이 있으니 청건데 여러 대군과 여러 군의 태실을 옮기고 유(금성대군)와 노산군의 태실을 철거하게 하소서’ 하니 그대로 따랐다.” 라고 기록된 후로는 단종대왕의 태실에 관한 기록이 보이지 않다가 상고한 바와 같이 정조 8년과 순종 5년에 조선왕조실록에 나타났다.
이상의 자료를 살펴 볼 때, “단종 태실지가 사천에 지정된 것은 잘못된 것이다. 단종의 태실은 세조4년(1458)에 세조에 의해 철거되고 현존하지 않고 다만 성주군 가천면 법전리 산 10번지에 그 흔적만 남아 있을 뿐”이다.
국역태봉등록(국립문화재 연구소 발행 2006)에 현재 사천에 위치하고 있는 단종태지에 대한 많은 의문을 제시하고 있다.
먼저 영조실록에서 고증된 기록도 없이 다만 경상감사의 장계만으로 단정 할 수 없다. 왜냐하면 단종의 태실이 왕조실록에 처음 성주 선석산에 봉안되었다는 기록과 가천면 법림산으로 이봉한 기록, 그리고 세조 조에 철거하였다는 기록은 있으나 경남 사천 소곡산으로 이봉한 기록은 그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 없다.
왕의 태봉을 이봉해 같다면 실록에는 반드시 기록되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세종태봉에는 지석이 묻어 있다는 의궤가 있어 표석을 세우지 않은 것으로 밝혀지나 단종의 기록은 찾을 수 없다는 것은 단종의 태실이 아니기 때문이다.
단종은 세종의 원손으로 동 시대 할아버지와 손자였다. 세종의 태실의궤가 있다면 단종태실의 의궤도 기록이 남아 있어야 한다.
이 의궤에는 1441년에 봉안한 기록도 있어야 하나 기록이 없다는 것 자체가 이미 사천 소곡산에 단종의 태실을 봉안하지 않았다는 중요한 증거가 된 셈이다.
현대로부터 가장 가까운 실록과 이왕직에서 작성한 보고서 그리고 전주 이 씨 문중기록을 통해 다시 보면 더욱 소곡산의 태실이 단종의 태실이 아니라는 것이 확실해진다.
순종4년(1911년 신해(일본 명치 44년) 10월13일부터 1912년에 걸쳐 전국의 왕실의 태실과 능, 원, 묘를 묻을 부족지역의 경계를 정하는 일로 일본인 가토 헤이지와 아리마 슈이치를 현장에 보내어 보고를 받는다.
이 작업은 후일 조선 역대 왕들의 태를 서삼릉으로 옮겨가기 위한 기초 작업이라고 볼 수 있다.
1928년부터 전국에 산재한 조선 왕들의 태를 옮기면서 이왕직에서 일본에 의해 작성된 보고서를 보면(1928년 이왕직에서 발행한 ‘태봉’이왕직 장관 남작 한창수, 정락봉, 한상의, 장용이 쓴 보고서) 단종의 태실이 잘못 지정되어 내려온 것에 결정적 단서가 나온다.
곤명면 은사리 소곡산에 있다는 단종의 태실을 봉심 했을 때 나온 지석이 인성대군의 것이었다.(인성대군(1461~1463년)은 조선전기의 왕족으로 본관은 전주 휘는 분. 시호는 효소이다.
세조의 손자이며 아버지는 예종이고 어머니는 장순왕후 한씨 이다. 예종의 장남으로 1461년(세조 7)11월30일 생으로 탄생하였다.(태를 안치한 장소는 실록에 기록을 찾을 수가 없음)
1463년(세조 9)10월23일 풍질을 앓아 다음날 10월24일 새벽에 3세의 어린 나이로 죽었다. 이해 10월29일 영순군 이부, 영천부원군 윤사로, 하동부원군 정인지, 영의정 신숙주 등의 대신에게 명하여, 상지관을 거느리고 정인사에 가서 원손의 장지를 상지하게 하였으며, 이해 11월15일 시호를 효소로 하고 인성군으로 추봉하여 고양현의 의경세자의 무덤 동쪽 가까운 땅에 예장하였다.
1472년(성종 3)2월23일 인성대군으로 추정되었다.) 단종의 태실이 잘못 지정되어 내려온 것에 결정적 단서가 나온다. 사천 곤명면 은사리 소곡산에 있다는 단종의 태실을 봉심 했을 때 나온 지석이 인성대군의 것이었다.(전주 이씨 대동종약원. 1999년.<조선의 태실1>p26쪽)
서삼릉 안에 있는 왕실의 태를 한곳에 다 모아놓은 태실지는 지금은 일반인에게 비공개 지역이다.
2019년 11월20일 자료 수집을 위해 서삼릉 태실연구소 김득환 소장으로부터 특별히 허락을 받아 답사를 했을 때 세종의 표석에 ‘소화 5월5일 경남 사천군 곤명면 이봉’이라고 오석에 새겨져 있었고 인성대군의 표석에도 ‘소화5년 5월 경남 사천군 곤명면 이봉’이라고 새겨져 있으니 단종의 표석과 태실은 서삼릉 어느 곳에도 없었다.
왜냐하면 단종태실은 세조4년에 이미 파괴되어 없어졌기 때문에 옮겨 질수도 없었던 것이다.
조선의 태실에서도 단종의 태실석물 일부가 민묘에 사용되었으며 경북 성주군 가천면 법전리 산10번지에 자리하고 있음을 밝히고 있다.
4)사천문화원에서 발행한 세종대왕·단종대왕 태실의궤 내용을 보면(2000년 11월30일. 이은식 편저)
仁祖 朝
‘癸酉四月初五日 慶尙監司狀 啓星州牧使宋興周牒呈內本月十六日世宗大王胎峯火巢內失火事壯 啓據曺 啓目胎峯火巢內· · · · ·
이 기록만으로 보면, 세종대왕의 태실이 성주에 있는 것이 된다. 만약에 성주에 왕자와 원손의 태실이 없다면, 세종대와의 태실은 2개로 착각할 수 있게 되거나, 곤양이나 성주에 세종대왕의 태실이 각각 있는데, 그 중의 하나는 가짜라 말 할 수 있게 된다. 명종실록에도 세종대왕의 태실이 전라도 보성에 있다는 기록이 나온다.
명종 실록(명종 원년 원년 7월19일(기유)) 을 보면 “전라도 보성군에 비바람이 크게 일어 세종의 태실산의 소나무 70여 그루와 잡목이 다 부러지고 바닷물이 사납게 넘쳐 염막 13개소와 민가 42호가 표몰되었으며, 남녀 5명이 익사하였다. 경상도 곤양에도 큰바람이 일었다.
그러나 세종대왕의 태실은 분명히 사천 곤양에 있고 태실 의궤의 기록과 같은 세종대왕의 표석이나 태실의 석물들이 남아 있다.
만약 태봉등록이 완전한 책으로 모든 일이 기록되어 오늘날까지 전해진다면, 이러한 애매함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임진왜란 때 소실되었기 때문에 문제점이 약간 남을 수밖에 없다.
일부의 자료만을 근거로 하여 정사를 삼을 수 없다. 어떤 하나의 자료를 찾아내어 이를 바탕으로 하여 역사의 사실로 삼으려는 작업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객간적인 여러 자료를 엄밀히 수집 검토하여 이를 바탕으로 한 작업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2000년 12월30일. 사천문화원. P22~23)
“단종대왕 태실 의궤는 존재 여부가 확실하지 않다.” 이 말은 단종대왕 태실을 처음 만들었을 때 작성하였던 의궤를 말하는 것이지 수개 의궤류를 말하는 것은 아니다.
왕조실록에도 단종대왕의 태실 기록이 나오지 아니하고, 단지 세종대왕 재위시 원손으로 경북 성주에 원손의 태실을 만들었다는 기록과 그 후 태실의 옮김과 파괴가 기록되어 있다.
그리고 태봉등록에 니타난 미묘한 기록 방법 등으로 보아서 세조의 등극에 의하여 단종의 문제는 삼갔다가 그 이후, 후대 왕의 등극에 의해 단종대왕 태실 의궤가 만들어졌는지 모를 일이다.
세종대와의 태실과 단종대왕의 태실이 인접하여 있기 때문에 태실을 고치게 될 때, 같이 고치게 되고 이를 기록할 때도 같이 기록하기 때문에 따로 수개 의궤류의 기록은 없을 것이나, 조선왕조실록이나 태봉등록에서도 가능하면 단종의 문제는 피하려 했던것 같다.
태봉등록 2권에 표기된 단종대왕 태실 곤양은 고의로 줄 사이에 기록을 하였는지 아니면 뒤에 태실을 축조한 후 책에 기록할 칸이 없어 그렇게 기록하였는지 알 수 없다.
조선조의 왕이었지만 군으로 강등되었기에 그러한 대우를 하였는지도 모를 일이다. 또한 단종대왕 태실의 축조방식도 다른 임금의 태실과 비교해 보면 매우 간략하다.(2000년12월30일. 사천문화원.P33~34)
이상으로 보면 단종은 세종의 원손으로 태어나, 태를 경상도 성주군 월항면 인촌리 산8번지 선석산에 숙부들과 함께 봉안했다가 부친인 문종이 보위에 오른 해에 신하들의 주청에 의하여, 성주군 가천면 법전리 산10번지 법림산으로 이봉되었다.
문종이 죽고 단종이 보위에 오르지만 3년 2개월 만에 숙부인 세조에게 보위를 양위 했다. 두 차례 단종 복위 사건으로 강원도 영월로 귀양을 가고 노산군으로 강등 되었다가 다시 서인으로 강등되어 사사되었다.
그 후 세조 4년에 법림산의 단종 태실이 철거 되었다는 기록이 엄연하게 있다. 그리고 단종 사후 240년 후 숙종 때, 신원 복위되고 묘호가 주어져 장릉으로 된 것이다.
단지 세종이 사랑했다는 설에 의해 세종대왕 옆에 있던 인성대군의 태실을 단종의 태실로 오인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는 것이다.(서삼릉으로 이봉 할 때 인성대군의태가 단종 태실지에서 나왔다.)
<조선실록>에 단종의 태실이 세종, 문종, 세조 때까지는 성주 법림산으로 기록되어 있으며, 단종 신원 복위 이후 270여년 후인 영조 때부터는 사천 곤명으로 기록되어 있다.
철거 이후 언제 어느 때 이봉이 되었다는 기록도 없이 갑자기 나타난 기록에 의문을 가져 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영조 이후의 기록은 단종의 사후 270여년 후의 기록이며 세종, 문종, 세조 때의 기록은 단종 생존 시의 기록이다.
또한 왕의 자리를 숙부에게 찬탈 당하고 태실마저 철거된 기록을 보고도 단종의 태실이 경남 사천 곤명 은사리 소곡산에 있다면 의심을 해야 하고 일제에 의하여 이봉된 기록이 확실하게 이를 증명하고 있는 것이다.
전주 이씨 대동종약원에서 발행한 <조선태실>에서도 경상남도 기념물 제31호로 지정된 단종 태실은 결단코 아니다.(전주이씨 대동종약원. 1999.<조선의 태실1>p130쪽)라는 표현을 했다.
어태를 이봉할 때는 반드시 왕조실록에 기록하고 있는데 단종의 태실 이봉 기록은 문종실록 외엔 그 어떤 기록물에도 찾아볼 수 없다.
또한 이미 왕명에 의해 파기되어 없어진 태를 270년 후대에 어떻게 복원할 수 있었으며, 일제 강점기 때 전국의 태를 이봉해 놓은 서삼릉에 단종의 태는 없다는 사실이다.
현재 단종 태실지로 경상남도 사천시 곤명면 은사리 438번지가 문화재로 지정 되어 있다. 그러나 사천시의 단종태실은 앞서 검토한 바와 같이 단종과 관련된 사실이 없고 인성대군의 태실이 잘못 알려졌음을 알게 되었다.
단종의 태실은 처음 경상북도 성주군 선석산의 세종대 왕자태실에 함께 조성되었다가 문종 때 성주군 가천면 법림산으로 이봉되었다.
세종의 왕위 찬탈과 함께 단종 태실도 훼철되어 현재의 자리에는 청주 한씨의 민묘가 들어서 있는 실정이다.
주변에는 쓰라린 역사의 기억을 되짚어 볼 수 있는 석물들이 흩어져 찾는 이들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한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은 2019년 12월 서삼릉 내 묘역 및 태실 역사성 회복 연구 결과보고서를 문화재청에 보고하였다고 한다. 문화재청은 검토하여 올바른 역사를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도록 기대한다.
필자는 우리지역 사천의 역사를 사랑하는 시민으로써, 더 이상 역사가 왜곡되지 않도록 올바른 역사가 기록되어 후손에게 전해져야 할 것이다. 歷史를 알면 未來가 보입니다.
(김을성 본지 주필·사천문화원 향토사연구소장·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위원)
참고문헌
1.<조선왕조실록>
2.이규상.<한국의 태실>2005
3.성주군향토사지회<향토사지>2006
4.전주이씨 대종약원<조선의 태실>1999
5.권영대<국역태봉등록>국립문화재연구소.2006
6.이덕주<조선의 태실문화>2009
7.<서삼릉태실>국립문화연구소.1999
8.<경북의 태실>경상북도문화재연구원.2017.p162~p169
9.<세종대왕·단종대왕 태실의궤>사천문화원.2000
10.이왕직 보고서<태봉>.1928
11.심현용<성주 세종대 왕자태실 연구>2005
12.은덕희 <향토경북 10집. 단종 태실지의 위치규명>
김을성 기자 kimes4000@naver.com 2020년 05월 14일 11시 07분 / 문화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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