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전국 음식점에서 식자재를 구매한 액수가 지난 3개월간 2조원 넘게 줄어든 것으로 추산됐다.
외식과 학교급식 중단 등으로 음식점 매출이 줄고 각종 식자재 공급이 중단되면서 피해가 연쇄적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9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간한 현안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로 2월 음식점 매출액 지수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1.8% 감소한 데 이어 3월은 32.0%. 4월 21.7% 줄었다.
음식점 매출액이 감소한 것은 그만큼 식자재 사용이 줄었음을 의미한다.
신용카드 사용량 등을 토대로 분석한 지난 2~4월 전국 음식점 식자재 구매액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조3817억 원 줄어든 것으로 추산됐다.
업종별로 한식이 1조2466억원으로 가장 많고, 주점업(2481억원), 치킨전문점(1497억원) 순이다.
품목별로 육류가 6258억원으로 감소 폭이 가장 컸으며 가공식품(5219억원), 채소류(3969억원), 수산물(2955억원) 순이었다.
학생들의 등교 중단과 함께 3개월간 학교에 들어가지 못한 식자재 비용도 6324억 원에 달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외식업체 식자재 구매현황 조사를 토대로 분석한 전국 음식점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1%(6조9117억원) 줄어든 25조2454억원으로 추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