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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천의 역사와 유적지를 찾아서 사천시 늑도 유적지(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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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늑도 유적
늑도동 유적은 신석기시대의 유적이다. 1979년 7월초순 남해안 다도해 지방의 민속 문화 채집 차, 늑도를 조사하던 전(前) 국제신보사 문화부 양희주 기자의 제보로 처음 알려졌다.
그 후 학계에 알려져 1985년 유적의 중요성을 감안하여 패각 층이 노출되어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경상남도 기념물 제75호로 지정하여 보존하였으며, 1985년~1986년에 걸쳐 부산대학교 박물관에서 유적의 성격 파악을 위한 부분적인 박굴 조사를 실시하였다.
1998년 사천시 대방동과 남해군 창선면을 연결하는 국도 3호선의 연육교 가설공사구간과 도로부지에 늑도 유적 일부가 편입되면서 부산대학교 박물관을 비롯한 동아대학교 박물관, 경남고고학 연구소가 대규모 긴급구제발굴조사 하였다.
사천에서 남해로 이어지는 교량가설구간을 따라 동쪽 A지구를 경남고고학연구소, 중심부인 B지구를 부산대학교박물관, 서쪽의C지구를 동아대학교박물관이 각각 담당하여 발굴조사 하였다.
조사 성과를 바탕으로 2003년 6월 도지정 기념물에서 국가 사적 제450호로 승격 지정 되었다.
2. 늑도 유적지의 생활상
패총과 주거지, 토광묘, 토취장, 소토층, 분묘 등의 유구와 단면 삼각형의 점토대토기를 중심으로 하는 다종다양한 토기류, 각종 서기류와 방추, 동물뼈와 어골류를 가공한 골제품, 철기의 생산과 관련된 노벽, 송풍관, 철재, 단조박편 등도 출토되었다. 또한 당시의 제의와 주술행위를 엿볼 수 있는 소형 토기류와 복골도 다수 수습되었다.
3. 늑도 유적의 위치와 환경
늑도는 사천시 삼천포항의 서쪽, 남해군 창선도에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섬으로 길이가 970m, 너비가 720m, 면적이 46ha인 작은 섬이다.
늑도라는 지명은 섬의 형태가 마치 소의 굴레처럼 생겼다고 하여 굴레섬이라고 하다가 고려시대에 구라도라고 부르다가, 한문으로 고쳐서 늑도(勒島)라고 불렀다.
섬의 주변에는 초양도, 신섬, 학섬, 모개섬, 마도, 딱섬, 솔섬, 씨앗섬, 신수도 등의 섬이 있다.
이곳은 해류가 남해안에서 가장 빠른 유속을 가지고 있어 도미, 볼락, 붕장어, 멸치 등 풍부한 어족 자원이 있는 곳이다. 마도와 초양도에서는 초기 철기, 원삼국 시대에 해당하는 토기 편과 청동기가 출토되었다.
그 밖에도 창선 삼천포 연륙교, 사천바다 케이불카, 실안 노을, 삼천진 굴항, 각산 봉화대를 비롯하여 대방동 패총 등의 가종 문화유적이 분포하고 있다.
인접한 남해군 창선면에도 적약진 성, 당항상, 창선지석묘 등 선사시대에서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형성된 문화유적들이 분포하고 있다.
4. 늑도 유적의 성격
늑도 유적은 그 규모나 성격으로 보아 삼국사기나 삼국유사에 등장하는 포상팔국 중의 하나인 사물국(史勿國)의 중심지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된다.
사물국이나 사수현(泗水縣), 사천(泗川)과 같은 지명이 이두식 표현물인 물(水)과 관계한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5. 국제무역항, 늑도
늑도에서 나온 유물들은 낙량토기. 오수전 등의 동전. 삼각형 동촉. 삼감관옥 등의 중국계 유물과 한반도 주변 해역에서는 자생하지 않는 개오지조개(子安具) 등이 출토되었으며, 다수의 일본 야요이계 토기가 나왔다.
이 유물들은 바닷길을 이용한 국제 교류의 흔적을 알려주는 유물 들이다. 한반도 남부지역 고유의 재지계 유물들과 함께 출토된 것으로 보아 당시 해로를 통한 교역이 활발하게 이루어 졌음을 짐작 할 수 있다.
출토유물과 지리적인 위치 등을 통해 볼 때 남해안 해상교통로의 중간 기착지이자 국제교역이 빈번하게 이루어진 항구라고 할 수 있다.
다만, 낙랑 토기의 점유율이 야요이토기에 비하여 현저하게 낮다는 것은 낙랑과의 교섭에서 액체나 곡물과 같이 굳이 용기에 담아야하는 물품이 아니라 목함 등에 담아도 무방한 물품, 즉 동전, 동촉 등의 위신재가 주 교역대상이 되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반대로 점유율이 높은 야요이토기는 주로 일본열도와의 교역에서 곡물을 반출 입 하는데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참고문헌: 사천의 역사와 문화유산 이야기(2015.김을성). 국립진주박물관 2015 특별전 도록. 2020년 06월 11일 11시 34분 / 문화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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