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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천의 역사와 유적지를 찾아서(34) 임진왜란(壬辰倭亂)과 삼천진(三千鎭)Ⅳ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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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중일기(亂中日記)와 이충무공전서(李忠武公全書) 등에 기록된 삼천진(三千鎭)에 관련된 기록
“1488년 삼천진을 축성한 기록이 있다. 1530년(중종 25년)에 간행된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 삼천진(三千鎭)은 남쪽 74 리에 있다. 석성(石城)인데 둘레가 2천 50척이다. 권관(權管)을 두어 방비 한다. 라고 기록하고 있다.”
난중일기(亂中日記)에 나오는 체찰사(體察使)는 오리 정승으로 유명한 오리(梧里) 이원익(李元翼)이다. 그러니까 충무공(忠武公)과 오리(梧里) 이원익(李元翼)은 임란(壬亂)중에 우리고장 삼천포(三千浦)에 와서 하루 저녁 전국(戰局)을 이야기 하면서 유숙(留宿)했던 사실이다. 당시의 삼천진(三千鎭)에는 권관(權管)이 벼슬을 지키고 있었고 복병장(伏兵將)으로 나가 싸우기도 하였다.
□ 난중일기(亂中日記) 임진년(壬辰年 1592년) 8월 24일 맑음
오후4시에 출발 노질을 재촉하여 노량(露梁) 뒷바다에 이르러 닻을 내렸다. 다시 자정에 달빛을 타고 행선하여 사천(泗川)땅 모자랑포(毛自郞浦)에 이르니 날은 벌써 밝았지만 새벽안개가 사방에 끼어서 지척을 분간하기 어려웠다.
□ 난중일기(亂中日記) 임진년(壬辰年 1592년) 8월 25 맑음
오전 9시쯤 안개가 걷혔다. 삼천진(三千鎭) 앞바다에 이르렀을 때 평산포(平山浦) 만호(萬戶)가 공장(公壯)을 바쳤다. 거의 당포(唐浦)에 이르러 경상우수사와 배를 매고 서로 이야기하였다. 오후 4시경 당포(唐浦)에 도착하여 거기서 잤다. 밤이 이슥해서 비가 내렸다.
위에서 보는 것과 같이 임진왜란 시 충무공의 활동무대는 우리고장 삼천진(三千鎭) 해역을 자주 왕래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 난중일기(亂中日記) 갑오년(甲午年 1594년) 7월 16일(壬辰)
흐리고 바람이 시원하더니 늦은 아침녘에 큰 비가 내려 종일 퍼붓는 것 같이 쏟아졌다. 원수사(元水使), 충청수사(忠淸水使), 우수사(右水使)가 모주 보러왔다. 명(明)나라 장수는 삼천진(三千鎭)에 와서 유숙한다는 것이었다. 저녁에 본진(本陳)으로 돌아왔다.
□ 난중일기(亂中日記) 을미년(乙未年 1595년) 8월 25일 맑음
일찍 식사한 뒤에 체찰사(體察使), 부사(副使), 종사관(從事官)들이 모두 내가 탄 배에 같이 타고 오전 8시에 출발하여 같이 서서 여러 섬들과 여러 진(鎭)을 합병할 곳과 접전하던 곳들을 점검하면서 종일 의논하였다.
곡포(曲浦, 남해군 이동면 하계리)는 평산포(平山浦, 남면 평산리)와 합하고 상주포(尙州浦)는 미조항(彌助項)과 합하고 적량(赤粱, 창선면 진동리 적량)은 삼천진(三千鎭)과 합하고 소비포(所非浦, 고성군 하일면 춘암면)는 사량(蛇梁, 통영군 사량면)과 합하고 가배량(加背梁, 거제군 도산면 노전동)은 당포(唐浦, 통영군 산양면 삼덕리)와 합하고 지세포(知世浦)는 조라포(助羅浦, 일운면 구조나리)와 합하고 제포(齊浦, 창원시(진해)웅천1동)는 웅천과 합하고 율포(栗浦, 거제시 장목면 대금리)는 옥포(玉浦, 거제시 장승포읍 옥포리)와 합하고 안골포(安骨浦, 진해시 웅동)는 가덕진(加德鎭)과 합하는 일을 결정하였다.
저녁에 진(陣)에 돌아와 여러 장수들이 교서에 숙배하고 공사례를 마친 뒤에 헤어졌다.
□ 난중일기(亂中日記) 을미년(乙未年 1595년) 12월 15일 맑음
체찰사(體察使) 처소로 나갔던 진무(鎭撫)가 들어와서 18일에 삼천진(三千鎭)에서 만나자고 한다고 함으로 달려가기로 했다. 초저녁에 경상수사(慶尙水使)가 보러 왔다.
□ 난중일기(亂中日記) 을미년(乙未年 1595년) 12월 17일 비
삼천진(三千鎭) 앞에 이르니 체찰사(體察使)는 사천(泗川)에 당도해 있다고 한다.
□ 난중일기(亂中日記) 을미년(乙未年 1595년) 12월 18일 맑음
아침 식사 후에 삼천진(三千鎭)으로 나갔다. 정오(正午)에 체찰사(體察使)가 보(堡)에 들어와서 조용히 의논하였다. 초저녁에 체찰사가 또 이야기 하자고 청하므로 새벽 2시까지 이야기하고 헤어졌다.
□ 난중일기(亂中日記) 을미년(乙未年 1595년) 12월 19일 맑음
아침 식사 후에 나가 앉아 군사들에게 한턱 먹이고 끝난 뒤에 체찰사(體察使)가 떠나므로 나도 배로 내려오니 바람이 몹시 사나 워서 배가 떠날 수가 없었다. 그대로 머물러서 밤을 지냈다.
□ 난중일기(亂中日記) 병신년(丙申年 1596년) 초 7일 맑음
..... 오후2시에 견내량(見乃梁)의 복병장(伏兵將)인 삼천진(三千鎭) 권관(權管)이 급히 보고하기를 항복한 왜놈 5명이 부산(釜山)으로부터 나왔다 하므로 안골포만호(安骨浦萬戶) 우수(禹壽)와 공태원(孔太元)을 뽑아 보내서 데려오도록 했다. 날씨가 몹시 차고 하늬바람이 매웠다.
□ 난중일기(亂中日記) 병신년(丙申年 1596년) 8월 29일 맑음
일찍 출발하여 사천(泗川)에 이르러 선진(船津)으로 왔다. 고성(固城)조응도(趙凝道)도 왔다. 삼천진(三千鎭)과 이곤섭(李鯤燮)이 뒤미처 와서 함께 밤이 으쓱토록 이야기하다가 구라량(仇羅梁)에서 잤다.
참고문헌: 난중일기(亂中日記), 이충무공전서(李忠武公全書), 국립중앙박물관
문화부장 김진식
kimarami2005@naver.com 2020년 12월 31일 10시 40분 / 문화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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