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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의 실천가 정태진씨 수년째 청룡사 입구 공원 등 청소하는 숨은 공로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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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알아주지 않고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 일을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더구나 먼지 나고 남들이 먹다 남은 음식찌꺼기를 비롯한 오물들을 수년간 치우고 마을 정화운동을 해 온다면 마땅히 칭찬받을 만한 일이다.
사천시 각산로 대방초등학교 앞에서 35여년간 문방구를 운영하며 어린이들과 인생의 절반을 함께 해 온 정태진씨(71)는 그야말로 숨은 봉사자이다.
그는 사천의 대표적인 유원지인 용두공원과 와룡저수지를 지나 청룡사 입구 공원까지 이르는 긴 코스에 널브러진 쓰레기 더미의 청소는 물론이고 팔각정 등에 버려진 쓰레기 청소일과 청룡사 입구 공원 내 벤치를 청소하고 정리하는 일을 수년간 해 오고 있는 장본인이다.
이런 일을 몰래 해오며 지낸 시간이 꽤나 흘렀는데도 주변에서는 누가 청소를 하는지 모를 정도로 지나온 정태진옹의 선행을 사천의 문학가인 박영배 선생이 미담사례로 사천신문에 추천을 했다.
정태진씨는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바쁜 시간대간 끝나면 집에서부터 걸어서 용두공원에서 와룡저수지를 거쳐 와룡산 입구 청룡사 인근까지를 거닐며 밤새 누군가가 버린 담배꽁초에서부터 각종 쓰레기와 술을 마시고 버려놓은 오물들을 치우는 일을 해오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출입이 줄어들긴 했지만 지금까지 수년간 같은 일을 반복해오고 있으며 팔각정 등에 들러서 산을 오르는 등산객이나 운동하는 사람들을 위해 의자 등을 깨끗이 치우거나 비질을 해서 편안하게 앉아서 쉼을 누릴 수 있도록 해 놓는 숨은 봉사를 하고 있다.
정태진옹은 이런 청소일 만을 해온 게 아니다. 40년 가까이 문방구 일을 하면서 어린이들의 예절 선생 역할은 물론이고 아침마다 스쿨존에서 학생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파수꾼의 역할도 해왔다.
지난해까지 대방초등학교 앞에서 스쿨존을 지키며 학생들의 등·하교시 안전을 지키는 안전지킴이 역할을 해왔으며 문방구를 찾는 어린이들에게 항상 예절교육을 시키며 친구들과의 관계에 서로의 격려가 되는 말들을 가르치며 살아온 예절의 스승이기도하다.
그는 청소하는 봉사일과 스쿨존을 지키는 일 등 사회봉사활동들을 하면서 많은 부문에서 우리의 사회가 바뀌어야 할 것들을 이야기한다.
공원주변이나 거리의 청소를 하다보면 주변에 청소를 하기 위해 갖다 놓은 빗자루도 일부러 차버리거나 아무 곳에나 버리는 일들이 허다하게 발생한다는 점이다.
그는 말한다. 누군가가 깨끗이 청소를 하는데 감사하는 마음은 못 가지더라도 잘 비치되어 있는 빗자루마저 버리는 행위는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말한다.
그래서 그는 행정당국이 관내 유원지나 등산로 등에 빗자루를 비치하거나 관리를 하더라도 경고 문구를 걸어 놓아 주길 바란다.
또 그는 수 십 년간 스쿨존에서 아이들의 안전을 위한 일을 해 오다 그만두게 되었는데 일선 행정관서에서는 소외계층이나 사회적인 약자를 배려한다는 차원에서 스쿨존 근무를 시키고 있지만 일부의 경우 제대로 몸도 가누지 못하는 사람을 고용하는 등 어린이들을 보호해야 하는 일에 적당하지 않은 부류의 사람들이 고용되는 것은 안전을 지키는 것보다 더 위험한 일이라고 조언했다.
사회를 지키고 가꾸는 일은 국가나 행정관청이나 어떤 공무원들만의 노력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사회의 곳곳에서 숨은 봉사자들이 많이 있기에 우리의 사회는 더 밝아지고 살만한 사회가 되는 것이다.
정태전옹의 남은 인생의 봉사활동이 사회를 더 밝혀주는 등불이 되리라는 기대를 하게한다.
정천권 기자 ckjung8226@naver.com 2021년 03월 03일 21시 54분 / 종합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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