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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천의 역사와 유적지를 찾아서(40) 3.1절 102주년 기념 특집 일제 식민잔재를 찾아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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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의 토지조사사업과 삼각점 측량
1910년 8월 29일 일본에 의해 한일합방조약이 체결되면서 대한제국은 13년 만에 국권을 강탈당하고, 조선반도가 일본의 식민통치하에 들어가게 되자 조선총독부의기관으로 조선임시토지조사국이 설치되고‘제1차지형도’인 신속측도를 수정 보완하여 소위‘제2차지형도’를 제작하였다. 조선총독부는 1912년 8월 13일 관보에 토지조사령을 발포한다.
일본이 조선을 강제로 침략한 후 맨 처음 시작한 일이 바로 토지조사 사업이다. 토지조사의 목적은 두말할 것도 없이 우리의 땅을 빼앗고자 하는 야욕에서 출발했다. 이 사업의 가장 큰 함정은 기한부 신고제였다. 토지조사령에 보면 소유자는 조선 총독이 정하는 기간 내에 주소, 성명, 지목, 지적 등을 신고하도록 명시돼 있다.
당시 농민들 대부분은 현재의 등기부에 의한 토지 소유제도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고 문맹도 많았다. 신고 기간을 의도적으로 짧고 복잡하게 해 일반 농민들이 신고하지 못하도록 유도했다. 또한 일본인들에 대한 반발심으로 신고를 기피하기도 했다. 바로 이점을 일본인들이 노린 것이다.
수백 년 동안 이어온 관습적인 경작권은 전혀 인정하지 않고 모두 땅을 빼앗기게 된다. 신고하지 않은 땅, 공동소유, 관청, 왕실, 문중 소유 땅은 모두 조선총독부로 귀속됐다.
토지조사가 마무리된 1919년 2월에는 조선농민 80%가 소작농으로 일제의 수탈정책에 시달리게 된다. 이때부터 조선총독부의 조직적이고 무력적인 탄압과 소작농 착취가 본격적으로 벌어진다. 토지조사사업으로 조상대대로 경작해오던 땅을 빼앗긴 농민들의 분노와 억울함이 바로 3.1운동의 직접적인 계기가 된 것이라는 일부 주장이 힘을 받는 대목이다.
국토측량이란 지구상에서의 우리나라위치, 해안과 육지의 경계, 지표면의 높낮이, 도로, 철도, 댐, 건물 및 주택 등의 위치, 논, 밭, 과수원, 산림 등의 경계 등을 확정하는 측량을 말한다.
삼각점은 삼각측량의 기초가 되는 위치와 높이의 기준점을 말한다. 중요도에 따라 1등에서 4등까지 등급이 매겨져 있다. 삼각점은 쉽게 볼 수 있는 장소에 설치하는 것이 보통이며, 대부분이 산의 정상이나 구릉 등에 매설한다. 삼각점이 설치된 지점은 지형도상 '△' 표시가 있는 곳이다. 산행 도중 삼각점을 발견함으로써, 지형도상 현재 위치를 확인할 수가 있다.
국토지리정보원 국토정보플랫폼에 따르면 미군 YUCCA 사업의 일환으로 1912년 조선총독부에서 설치하였던 사천에 남아있었던 삼각점 표석을 1964년 대한민국육군 측지부대에서 찾아내어 매몰한 기록이 남아있다. 좌표를 확인한 결과 대부분 상부 표석은 사라지고 하부표석은 그 자리에 매몰된 곳이 사천앞바다를 포함하여 19곳이다.(지도 참조)
1910년경에 측량을 실시하여 1915년에 완성한 전국 약4,500(남한 2,400점)점이 설치되었으며 이 수준점들은 지형측량, 지적측량에 활용되었다. 그 후 관리부실 및 특히 한국전쟁 등으로 수준점의 망실이 많아 지도수정을 위해 정비가 필요했다.
이를 정비하기 위해 1956년부터 육군에서현지조사 등 시작하였으나 미비하였으며 1958년 국방부산하 지리연구소가 창립되어 측량기준점의 정비 사업은 활발하여졌으며 1등 수준점부터 조사하여 이를 토대로 2등 수준점 조사를 실시하였는데 남한의 수준점 약 2,400점 중 약 75%가 망실로 확인되었으며 이의 즉각적 복구·제설을 위해 계획을 수립하였다.
1945년 8월 15일 광복과 함께 미군정이 실시되고, 일제 강점기 동안 일본 육지측량부가 관장하던 측량 및 지도제작 업무와 각종 측지자료는 미 극동군사령부가 인수하여 관장하였다. 축척1:50,000 지도수정, 축척 1:100,000 지도생산, 항공사진촬영 등 이때 실시한 업무가 우리나라 현대지도 제작의 기틀이 되었다.
우리 정부에서는 측지사업의 필요성과 시급함을 인식하고 있었으나 기술과 장비의 부족으로 미군의 지원을 받고 있던 국방부에 1948년 12월 다시 이관되었다. 이 업무는 육군공병감실에서 관장하게 되고 이어서 지도제작 업무를 전담하는 측지부가 신설됨으로써 지도제작업무가 시작하게 되었다.
참고문헌 : 국토지리정보원, 1:50,000 지형도도식적용규정(국립지리원)
문화부장 김진식
kimarami2005@naver.com 2021년 03월 11일 10시 08분 / 문화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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