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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송량 시인 시낭송 추모제 열려 노산공원에서 시비제막 1주기 맞아 』
지난해 5월 30일 탄생 80주년을 맞아 삼천포 노산공원에 최송량 시인을 기리는 시비가 세워진 이후 1년 만에 그 자리에서 시인을 추모하는 뜻 깊은 행사가 펼쳐졌다.
이날 시비 추모식에는 최시문 사천신문 대표를 비롯해 박대을 시인과 김학명 사천다물연구회 회장, 삼천포 아리랑을 부른 가수 이미정씨 등이 참석했다.
인사말에 나선 박대을 시인은 최송량 시인과 마산 창동 뒷골목 대폿집 ‘고모령’에서 술잔을 나누던 그 시절을 회상하며 코로나로 고군분투하는 시점이라 동료시인들을 비롯해 시인을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이 참석하는 추모제를 개최하지 못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시인의 대표작인 ‘삼천포아리랑’이 박대을 시인을 통해 낭송되자 참석자들의 눈가에 이슬이 맺혔고 시낭송 추모제로 시인을 그릴 수 있음을 감사한다는 박대을 시인의 고백에는 최송량 시인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가득 담겼다.
또 최 시인의 유족인 최시문 대표는 아버지인 최송량 시인이 시인의 맥을 이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시문(시의 시, 글월 문)으로 이름 지었다는 말과 함께 아버지를 닮아 누나는 글재주가 있는데 자신은 수학을 잘한다고 표현하며 잔잔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최시문 대표는 “아버지께서 한 곳에 머물러 있길 원치 않고 그 유해를 뿌려 달라고 하셨기에 비석도 세우지 않고 선산에 흩어 드렸었는데, 지난해 노산공원 가장 좋은 자리에 시비가 세워지게 되어 좋았다“며 “생전의 부친을 뵌 듯 찾아 볼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최송량 시인은 1940년 삼천포에서 태어나 삼천포고등학교와 부산대를 나왔다.
1973년 월간 문학으로 등단했으며, 시집에는 ‘왜 잘 나가다가 자꾸 삼천포로 빠지란 말인가’,‘삼천포 육자배기’,‘서쪽에 뜨는 달’ 등 다수가 있다. 60~70년대 사천 문학계를 이끌어오던 최 시인은 2015년 6월 지병 악화로 타계했다.
차순미 기자
susan020136@gmail.com 2021년 05월 20일 9시 56분 / 문화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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