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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화칼럼
석종근과 함께 “그림으로 읽는 한자 세상”
한자는 그림문자이다. 현상을 그림으로 그려서 표현한 것이다. 그러므로 한자를 형상의 그림으로 그려 보는 연습을 하면 현상이 보인다. 여기에는 상징성의 단순화, 철학성의 객관화 ...... 봉화칼럼 전체 리스트 보기
 
 
박남조 시인 신수도의 영원한 벗으로 돌아왔다스승의 날에 시비조형물 세우기 행사

  우보 박남조 시인이 지난 15일 스승의 날을 맞아 주민을 위해 희생과 고귀한 사랑으로 품었던 사천시 신수도에 자신의 마음을 담은 시비를 품에 안고 조용히 돌아왔다.
사천시 남양동 출신으로 일제 강점기 시절 신수도에서 젊은 시절을 보내며 신수도 주민들의 야학과 계몽활동을 펼친 것으로 알려진 우보 박남조 시인(1909~1989)을 기리기 위한 제막식이 15일 오후 12시 30분부터 신수도 선착장 일원에서 펼쳐졌다.
이날 행사에는 시비 건립추진위원장인 황인성씨를 비롯해 정대환 사천문화원장, 차상돈 재경삼천포고동문회 고문, 박상길 사천신문회장, 황재은 도의원, 김행원 사천시의원, 박종권 사천시의원, 김학명 사천다물회 회장, 김진식 사천다물회연구위원, 정삼조 시인, 박대을 작가, 강희진 작가, 박제광 꿈꾸는 달팽이 대표, 이은식 사천문화원 구암연구소장, 김학상 신수도환경연합회장, 송한홍 신수도 어촌계장 등 30여명과 마을주민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가 오는 날씨 속에서도 박남조시인의 숭고한 뜻을 기리는 행사가 진행됐다.
황인성 추진위원장은 기념사에서 “우보 박남조 시인의 삶의 역정과 작품에서 일제강점기 이후 어둡고 고단했던 우리 현대사를 거쳐 오면서 자신의 영달을 앞세우지 않고 가난하고 어려운 민중들과 함께 지역사회의 운명을 개척하고자 했던 참된 지식인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며 “오늘 우보의 시비 제막식을 통해 지역민들과 일체가 되어 새로운 세상을 개척하고자 했던 우보의 애민정신과 변혁의지를 되새기고 향토문화를 아끼고 사랑한 참된 지식인의 모습을 본받는 취지로 시비를 건립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남조 시인은 어린 시절을 삼천포와 진주에서 한학을 공부했고, 경남사범 3학년 재학 중에 항일운동을 하다가 필화사건으로 퇴학을 당했고, 이후 일본 동경대학에서 공부할 기회가 있었지만 그것을 마다하고 신수도에서 보명학회를 세워, 일제 강점기 말까지 13년 동안 신수도 주민 500여명을 대상으로 야학 활동과 계몽운동을 펼쳤다.
그는 1938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젊은 개척자(開拓者)라는 단편소설로 입선해 등단했고 조선일보에 ’님 생각‘이라는 시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후 1979년에는 ’바닷가에 살면서‘라는 시조집을 펴냈다.
그는 또 오랜 기간 동안 삼천포와 사천의 도서 지방을 돌면서 직접 채록한 민요를 모아서 ‘내 고향 민요집’을 발간했는데 그 민요집은 해안지역의 노래들이 고스란히 살아있는 귀중한 자료집들이 되고 있다.
1955년 삼천포 문인협회 회장, 1958년부터 1964년까지 3,4,5회 예총삼천포 지부장을 역임하는 등 사천문화계에서 활발한 활동을 했으며 1989년 타향인 김해에서 지병으로 타계했다.

정천권 기자 ckjung8226@naver.com

2021년 05월 20일 9시 57분 /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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