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천신문 ▒▒▒

봉화칼럼

재정준칙에 대한 보고서②
재정은 시민의 주머니에서 흘러나오는 고정물줄기 재원이다. 투자유치나 수출증대로 나오는 재정이 사회간접자원을 늘리는 진정한 재원이다. 그러므로 국가원수나 시장을 제1호 샐러리맨이라 ......

『 아름다운 동네 만들기 솔선수범 방태섭 벌용동장 』

‘인구 절벽’, 저출산과 노령인구의 증가로 사회전반에 노령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 공직사회에도 젊은 층이 줄어들고 한마디로 일꾼들도 줄어들고 있는 게 우리의 현실이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이러한 여러 가지 요인들과 함께 일선 시·군의 많은 행사들이 순연되거나 취소되고 ‘움직이지 않는 사회’의 그늘이 깊어가고 있다.
이러한 세태에 움직이고 추스르고 행동하는 공무원이 아쉬운 마당이다. 공직자가 가장 아름답게 보일 때는 솔선수범하는 모습일 것이다.
한 여름 더위를 마주하며 휴일이면 쉼을 누릴 만도 하지만 비지땀을 흘리며 마을의 길목과 공원을 찾아다니며 볼썽사납게 자라난 잡초들을 제거하고 구역을 정리하는 한 공무원이 화제가 되고 있다.
구 삼천포시의 핵심 지역인 사천시 벌용동을 맡고 있는 방태섭 벌용동장의 이야기이다.
매주 토요일, 쉬는 날만 되면 예초기를 등에 메고 동지역내 소공원과 용두공원을 통한 와룡산 산책로 등을 다니며 풀을 베고 있는 방태섭 동장의 모습이 자주 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방태섭 동장은 “자신이 잘하는 일을 하고 있다”며 당연한 반응을 보인다.
지난해 1월 벌용동장으로 부임한 이후 1년6개월동안 벌용동행정복지센터에서 벌어진 일들이 많다.
방태섭 동장의 주된 가치관은 의식변화에 주안점을 두는 것이며 의식변화를 통한 작은 실천이었다. 도심주변에 쓰레기들이 난립하고 미관상 보기 좋지 못한 환경 미화상태를 바꾸기 위한 변화를 시도했다.
의식변화를 통해 환경의 변화를 가져오고 쓰레기 문제 등의 큰 현안들을 해결해 나갔다.
우선 매년 가로수 주변을 식재해야하는 꽃잔디부터 바꿨다.
지금까지 천편일률적으로 단년생 꽃으로 주변경관을 꾸몄던 문제들을 다년생으로 바꿔야한다는 생각의 전환을 먼저 시도했다.
도심 거리 곳곳에 식재한 가로수 밑에 심은 단년생 꽃을 10년~15년간 갈수 있는 다년생으로 교체하는 작업을 했다. 대부분의 거리정화작업이 실패한 원인이 매년 가로수 길의 꽃을 교체하면서 예산낭비는 물론이고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아 흉물스런 가로수 길의 원인이었다.
다년생 꽃잔디를 심고 주민들과 유관단체들의 협조아래 꽃잔디 물주기 사업부터 추진했다.
특히 방태섭 동장은 꽃잔디를 심는 것도 문제이지만 무엇보다도 제대로 된 관리를 위해 ‘뿌리가 활착될 때까지 물을 주고 가꾸어 나가는 것도 중요하다’는 요지의 주민 협조 공문을 보내며 주민과 한마음이 되어 ‘1가구 1가로수 꽃잔디 물주기와 가로수 밑에 쓰레기 배출안하기 운동’등을 펼치며 정화사업을 펼쳤다.
또한 예산을 줄이기 위해 주민들과 유관기관들의 십시일반 동참을 가져왔다.
심지어는 지역의 사회단체인 삼벌회도 십시일반 동참하는 결과를 가져오는 등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가로수에 꽃잔디 심기사업을 마무리하는 등 거리정화사업에 큰 진전을 가져왔다.
방태섭 동장은 주민들과 유관단체의 십시일반을 통한 꽃잔디 심기 사업은 예산 줄이기 일환이기도 하지만 더 큰 뜻은 주민들의 의식변화를 통한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한 것이며 주민의 참여는 또한 장기적인 주민 감시와 관리의 결과까지 가져오는 점에서 바람직한 방침이었다고 볼 수 있다.
5차까지 가는 꽃잔디 식재를 통해 400여명의 인원이 동원되고 5만4000여 그루의 꽃잔디가 식재됐다.
방태섭 동장은 또 동지역의 경계지역에도 꽃잔디를 식재하는 등 다 같은 사천인임을 강조한다.
요즘은 쉬는 날이 없다.
장마가 오기전에 거리정화를 위해 매주 토요일 예초기를 등에 메고 소공원 등에서 풀을 깎는다.
제법 익숙해진 주민들이 전화를 해서 자신이 사는 인근지역도 풀을 베어달라고 요청 할 정도로 많이 알려졌다.
여기에다 일선 통장들과 몇 몇 분들이 동참하기도 하며 마을 정화사업에 피치를 올리고 있다.
나이 지긋한 할머니께서 고맙다며 주전자에 한 가득 커피를 타서 줄 때 ‘울컥하는 심정’이 들었다는 방태섭 동장은 진정한 주민의 일꾼이다.
여기저기서 덥다며 냉수와 커피를 내놓는 마을 주민들을 생각하면 자신의 몸의 아픔도 잊고 있는 듯하다.
지난해 큰 사고를 당해 다리와 어깨에 큰 상처가 또렷이 남아있고 며칠 전에 실밥을 풀었다는 방태섭 동장의 솔선수범이 많은 주민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정천권 기자 ckjung8226@naver.com

2021년 07월 08일 9시 58분 /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