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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공항 신설로 ‘MRO파고’ 넘어야 항공클러스트 유지, 국제공항 없인 장기적 명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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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O(항공기 정비사업)사업을 놓고 사천시와 인천시간의 첨예하게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최근 전남 무안군에서 MRO사업을 위한 항공특화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어 국제공항을 두고 있는 지역들의 MRO사업 진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사천시와 인천시간의 MRO사업을 두고 벌이는 싸움의 결과를 떠나 장기적인 사천의 항공클러스트 산업 유지를 위해서는 국제공항 신설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지적들이 일고 있다.
특히 이번 무안군의 항공특화산업단지 조성을 계기로 비슷한 사정에 처해 있는 청주국제공항과 양양국제공항 등 지역의 국제공항을 낀 항공특화산업단지 조성은 불가피 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사천시와 인천시의 MRO사업권을 두고 시민들까지 나서 법적인 공방까지 벌이고 있지만 국익과 정치적인 논리 등으로 당장은 어려울지라도 인천공항의 항공기 정비사업 진출은 시간문제라는 지적이 우세하다.
여기에다 MRO사업을 위해 추진되고 있는 KAI의 자회사인 KAEMS(한국항공서비스(주))의 연간 100대 이상의 정비규모를 갖춘 인프라구축을 위해 4,000여 억 원을 투자한 사업의 유지를 위해서는 항공클러스트가 집중된 사천지역에 국제공항 신설은 당연하다는 것이다.
사천시와 인천시간의 싸움은 자칫 선거를 앞두고 정치적인 논리와 지역이기주의의 논리로 비화되기 쉽다. 세계 10대 공항에 항공정비사업을 갖추지 않은 곳이 없다는 인천공항측의 논리와 미국의 오클라호마, 일본의 오키나와 공항 등 대형 국제공항의 경우 수백km 떨어진 지역에서 항공정비사업이 실시되고 있다는 논리의 싸움도 자신의 유리한 논리만을 들이대며 싸우고 있다.
법적인 분쟁이야 어떻게든 결론이 날 터이지만 2조원이 넘는 항공기정비사업 시장이 국내에서 인프라구축의 미흡으로 1조 원 가량 국외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은 국익을 위해서는 엄청난 손실인 것이며 국제항공시장의 규모가 커지면서 항공정비사업의 규모도 늘고 있는 추세를 감안하면 정치적인 논리와 지역주의를 벗어나 상생의 길을 택해야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또 정치적인 논리로 항공정비사업이 비춰진다면 언젠가는 정치적인 논리로 바뀐다는 점도 인식해야한다.
가장 바람직한 것은 사천에 국제공항이 신설된다면 잘 갖춰진 항공클러스트로 인한 명실공히 항공우주산업의 메카는 사천이 될 것이다.
사천 항공정비사업지키기 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서희영 사천상공회의소 회장은 최근 언론인터뷰를 통해 사천시와 진주시 등 경남권에는 우리나라 유일의 완제기 제조업체인 KAI를 중심으로 300여 개의 항공부품 제조업체와 항공MRO 전문업체인 캠스가 입주해 있고 경상국립대학교와 폴리택대학 항공캠퍼스 등 7개 대학 항공관련 학과에서 2000여명의 학생들이 재학중에 있는 등 항공산업과 MRO사업을 위한 인적·물적 자원이 모두 갖춰진 곳이 사천이라고 밝히며 인천공항처럼 세계적인 대형 국제공항에서 MRO를 직접 수행하는 곳은 세계 어디에도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반면 인천국제공항의 MRO사업 추진에 주도적으로 나서고 있는 윤관석의원의 주장에 따르면 2018년 기준 국제여객수송 분야 세계 5위, 화물운송 분야 세계 3위를 차지하고 있는 인천공항의 경우 지난 5년간 항공기 정비 미흡으로 인한 지연·결항 등 비정상적인 운항 건수가 5천 여 건에 달하고 지연 ·결항률이 연평균 10%씩 증가하는 등 자국 항공기 정비물량의 54%를 해외에서 정비함으로써 1조4천 억 원에 달하는 국부를 유출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법적인 싸움이나 지역간의 이익을 위한 싸움은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다. 무엇보다도 시장의 논리가 결국은 지배하게 될 것이다.
글로벌시대를 맞아 지역의 산업을 지키고 지역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미래를 위한 준비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시천지역의 국제공항 신설은 정치인들의 호호불호나 지역이기주의적 발상을 떠나 항공클러스트가 제대로 갖춰진 사천지역에 들어서야 한다는 당연한 논리를 갖고 정·관계및 시민들이 나서 추진해야할 미래의 먹거리가 될 것이다.
정천권 기자 ckjung8226@naver.com 2021년 08월 12일 10시 09분 / 종합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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