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경남지역 수출이 코로나19 발생 이전보다 높은 실적을 달성하면서 상반기 상승세를 하반기까지 이끌어 갈 가능성을 높였다.
한국무역협회 경남지역본부가 지난 19일 발표한 2021년 7월 경남지역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7월 경남지역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17.0% 증가한 35.3억달러를 기록하며 상반기의 수출호조세를 이어 갔다. 경남 수출은 올해 3월부터 7월까지 연속 두 자릿수의 높은 수출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7월 수출은 코로나 이전인 2019년도 같은 기간의 수출보다도 6.6% 높은 실적을 달성했다.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33.1% 증가한 18.9억 달러를 기록해 무역수지는 16억 달러의 흑자를 달성했다. 원자재의 높은 가격이 지속적으로 유지됨에 따라 2개월 연속 두 자릿수의 수입 증가율을 보이고 있으며 그중 천연가스(156.3%), 유연탄(145.8%) 수입이 크게 증가했다. 1~7월 누계 수출은 236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12.5% 증가했으며 수입은 11.3% 늘어난 120억달러를 기록해 누계 무역수지는 116억달러 흑자로 나타났다.
7월 품목별 수출 실적을 보면 1위 품목인 선박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5.6% 증가했고 2위 품목인 자동차 부품은 자동차 수출 호조세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20.6% 늘어났다. 국가별로는 미국(27.0%), 멕시코(73.7%), 베트남(249.5%) 등으로 수출을 많이 한 것으로 집계됐다. 3위 품목인 건설중장비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 극복을 위한 세계 각국의 인프라 투자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59.1% 증가했고 4위 품목인 냉장고는 전년 동기 대비70.2% 올라 미국, 캐나다 등 선진국으로 수출 증가세를 이어갔다. 여기에 유가상승으로 소비심리가 회복되는 중동지역으로의 수출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7월 수출 1위국은 미국으로 냉장고(80.1%), 섬유기계(1.1%), 자동차부품(27.0%)등 주요 수출품의 수출이 증가해 6억5400만달러를 수출했으며, 2위국은 마셜제도로 선박 수출이 전년동기 대비22.2% 증가한 5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3위 수출국은 중국으로 수출 1위 품목인 선박용 엔진 및 부품은 0.6% 증가했으나 2위 품목인 자동차부품은 35.3% 되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경남지역본부 관계자는 “당분간 좋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