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8월 경남지역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37.3% 증가한 27억5000만원을 기록하면서 올해 가장 높은 수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수출 감소 폭이 컸던 지난해 8월의 기저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경남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선언된 이후인 지난해 8월, 수출이 전년동월대비 33.6%나 감소했다. 한 달 전인 7월 회복세를 보이다 수출 감소폭이 커지면서 경남경제에 충격을 준 바 있다. 이 때문에 올해 8월에는 그 기저효과로 전국평균 수출증가율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회복한 것이다.
경남은 지난 3월부터 6개월 연속 두자릿수 수출증가율을 유지하고 있다. 1~8월 누계 수출은 263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4.6% 증가했으며 수입은 15.2% 증가한 137억달러를 기록, 누계 무역수지는 126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한국무역협회 경남지역본부의 8월 경남지역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8월 품목별 수출 실적 1위 품목인 선박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184.7%로 크게 증가해 전체 수출증가를 견인했다. 2위 품목인 자동차 부품 또한 수출 호조세를 이어가 전년동기대비 7.1% 증가했다. 3위 품목인 냉장고는 캐나다(-2.5%), 호주(-37.4%) 등으로 수출이 감소했으나 미국(50.6%), 아랍에미리트(121.9%) 등지에서 활발한 수출이 이뤄지며 전체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40.1% 증가했다. 8월 경남지역의 수입은 17억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53.5% 증가했다. 주요 수입품목 중 1위 품목인 천연가스, 유연탄이 각각 173.1%, 177.6% 증가하면서 수입 증가를 이끌었다.
경남 수출은 주요수출품인 선박 등의 호조세로 향후 수출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무역협회 경남지역본부 팀장은 “선박, 가전, 자동차부품, 기계 등은 물동량 증가, 경기 상승에 따른 수요 증가 등으로 긍정적인 수출 증가가 전망되고 있고, 최근 WTO의 상반기 세계교역 성장률실적이 전년동기대비 29.1% 성장하는 등 긍정적인 요소들이 다수 존재하고 있어 경남은 지속적으로 수출 증가 모멘텀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며 “다만 높은 원자재 가격과 물류 차질, 코로나 변이의 확산 등의 위험요소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