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도지사도 없고 시장도 없는 곳 경남-사천 』
 |
지난 11일 오후 대법원 상고심에서 송도근 사천시장은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징역6개월에 집행유예 1년형을 확정함으로써 시장직을 잃게 됐다.
이로써 1심과 2심를 거쳐 상고심까지 몇 년을 끌어온 사이 사천시의 행정과 시급한 사안들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하고 서부경남지역 시군들의 각축전에서도 뒤처지는 행보를 보이고 있는 등 앞으로 추스려야 할 일들이 산적해 있다. 여기에다 경남도의 수장인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까지 ‘드루킹 사건’의 연루로 인해 실형을 선고 받고 부지사 권한대행체제를 유지하는 등 경남도와 사천시의 갈 길이 멀어 보인다.
이러한 시국에 내년3월 9일 대통령 선거가 코앞에 달해있고 6월에는 지방선거가 기다리고 있는 등 선거정국으로 치닫고 있어 지방행정의 공백이 크게 와닿고 있다.
특히 사천시의 재정자립도의 제고를 위한 몸부림이 아쉬운 마당에 남해~ 여수간의 해저터널 건설과 김천~거제간을 잇는 남부내륙철도 노선에서도 사천시 경유 제외 등 관광사천의 이미지 확장에도 많은 애로를 겪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사천의 시민사회단체는 11일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송도근 시장의 사죄와 홍민희 권한대행은 시정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할 것”등을 요구하며 “앞으로 정직하고 유능한 행정을 펼치는 시장을 뽑는 일에 앞장서야 할 것과 사천시의회의 감시기능 소홀 등에 대해서도 책임을 방기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민주당 역시 같은 날 기자회견을 통해 “깨끗하고 투명한 사천시를 위해 공직자들이 분발해 줄 것”을 촉구하며 “시민과 더불어 청렴 실천에 앞장설 것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대법원 상고심까지 오는 과정에서 사천시의회의 견제와 감시기능 소홀에 대한 시민들의 지적에도 지금까지 사천시의회는 이렇다 할 성명서 한번 낸 적도 없는데다 이번 대법원 판결을 통해 시장직을 박탈 당했는데도 시의회 차원의 한마디 언급도 없다는 것은 집안단속에만 급급한 의회의 실상을 그대로 보여준 처사라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
한편 송도근 사천시장의 직무박탈로 인해 홍민희 권한대행체제가 내년 6월 지방 선거를 통한 사천시장 선출전까지 이어질 전망이며 그동안 차기 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일부 예비후보들의 공천을 위한 경쟁이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역 정서를 감안할 때 ‘국민의 힘’ 공천을 위한 5~6명의 유력후보들의 선거전이 한층 가열될 전망인데다 최근에는 윤석열 대선후보의 확정으로 인해 하루가 다르게 지방과 서울을 오르내리며 공천확보를 위한 눈도장 찍기에 상당한 후보들이 공을 들이며 바닥 민심잡기에도 전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더불어 민주당의 경우, 사천남해하동지역위원회 황인성 위원장이 정치적 행보를 사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다 유력한 시장예비 후보 역시 탈당설이 흘러나오는 등 내홍을 겪고 있으며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차기를 겨냥한 젊은 후보론과 당의 충성도에 따른 공천설 등 의견이 분분한 실정이다.
무소속의 경우도 사천시장의 공석으로 인해 예비후보들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여·야간의 틈새에서 ‘국민의 힘’ 공천탈락세력과 무소속 연대 등의 방안을 통해 무소속후보의 깨끗한 정치행보 등을 내세우며 출마자들이 상당수 힘을 합칠 것으로 예상돼 사천시장 선거를 위한 예비후보들의 경쟁이 예상보다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정천권 기자 ckjung8226@naver.com 2021년 11월 18일 10시 12분 / 정치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
|
봉화칼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