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8년간 동남권 청년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전국에서 동남권 청년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 청년인구 비율이 8년간 1.9%p 늘어난 것과 대조적이다.
동남지방통계청은 지난달 23일 ‘동남권 청년인구 현황 및 이동’을 발표했다. 부울경 지역의 청년인구 현황과 전출 사유를 분석해 지역 단위의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쓰기 위해 지난 2013년부터 2020년까지의 주민등록인구현황과 전입신고서의 전입 사유 등 행정자료를 분석한 것이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2020년 동남권 청년은 228만5000명으로 지난 8년간 전국 청년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1.1%p 감소했다. 이 중 경남은 94만1000명(5.8%)으로 2013년 111만8000명(6.2%) 보다 전국청년인구 대비 비중이 0.4%p 줄었다. 2013년~2016년보다 2017년~2020년 감소한 청년인구가 많아 감소 속도가 빨라진 것도 보였다.
연령별로는 동남권 10대 청년인구의 감소가 가장 두드러졌으며, 30대의 감소도 컸다. 2020년 동남권 10대 청년은 36만1000명으로 2013년 대비 32.8%(17만6000명)이 감소했는데, 경남의 경우 28.6%(6만5000명)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20대 청년의 경우 동남권 전체 95만4000명으로 8년 전보다 4.7%(4만7000명) 감소했으며 경남은 2.8%(1만1000명)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30대 청년은 97만명으로 2013년 대비 19.3%(23만2000명) 감소했는데 부산 19.1%(9만9000명), 울산 18.0%(3만3000명), 경남 20.0%(10만명)으로 경남의 감소폭이 제일 컸다.
전출 대상지는 수도권이 60.3%, 대구경북권 18.2%, 충청권 11.3%순으로 나타났으며 수도권으로의 비중이 8년 전보다 0.9%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출사유는 취업·사업·직장 이전 등을 포함하는 ‘직업’이 63.6%로 교육(18%), 주택(8.7%)이 뒤를 이었다. 특히 직업사유는 2013년 58.5%보다 4.5%p 증가했으며 2030대의 주된 전출 사유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