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폭염과 한국 먹거리에 대한 관심 증가로 올해 상반기 아이스크림 수출 규몰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 26일 관세청이 발표한 아이스크림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아이스크림 수출액은 5000만달러로 지난해 상반기 보다 14.0% 증가했다.
수입액은 2800만달러로 0.3% 늘었다. 수출과 수입 모두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이다. 종전 최대 기록은 지난해 수출 7200만달러, 수입 5200만달러였다.
상반기 아이스크림 수출입에 따른 무역 흑자액은 2140만달러로 집계됐다. 반기 실적만으로도 이미 기존의 연간 최대 흑자액 기록을 세운 2012년(2130만달러)을 넘어섰다.
아이스크림 무역 수지는 2008년 흑자로 돌아선 이후 지난해까지 14년 연속 흑자 기록을 이어오고 있다.
전 세계 아이스크림 수출량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1.3%, 2020년 1.4%, 2021년 1.6%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

한국 대중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아이스크림 인기도 상승했다는 게 관세청의 분석이다. 관세청은 "전 세계적으로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시원한 간식에 대한 수요가 늘었다"며 "특히 한국 대중문화의 전 세계적인 인기에 따라 한국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현지인 특성에 맞춘 상품이 개발되며 수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교역 대상국별로 살펴보면 미국이 1800만달러로 전체 수출액 중 가장 큰 36%를 차지했다. 필리핀(500만달러·10%), 캐나다(400만달러·8%), 베트남(400만달러·8%) 등이 뒤를 이었다.
수입의 경우 미국(1100만달러·38%), 프랑스(900만달러·32%), 태국(500만달러·19%) 등이 주요 교역국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