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천신문 ▒▒▒

봉화칼럼

재정준칙에 대한 보고서②
재정은 시민의 주머니에서 흘러나오는 고정물줄기 재원이다. 투자유치나 수출증대로 나오는 재정이 사회간접자원을 늘리는 진정한 재원이다. 그러므로 국가원수나 시장을 제1호 샐러리맨이라 ......

『 전통 방식으로 잡는 어업의 어제와 오늘 』

전통방식의 잡는 어업은 주로 죽방렴을 들수 있다. 요즘에는 낚시도 어군탐지기가 있어 어군이 많이 있는 곳을 찾아서 낚시를 하거나 그물을 내리는 등 최첨단 장비를 이용한 어업이 성행하고 있다.
그러나 전통방식의 어업인 죽방렴은 이전이나 지금이나 별반 차이가 없다.
현재 사천에는 22곳에 죽방염이 설치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전통어업방식인 죽방렴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 죽방렴이란?
죽방렴은 전 세계적으로 유일하게 대한민국 남해안에만 설치되어 있는 바닷물의 흐름(조류)을 이용, 어획하는 전통 ·원시적인 방법으로써 좁은 수로에 Ⅴ자형으로 발을 막아 밀물과 썰물에 회유하는 고기를 포획하는 어장이며, 대나무로 발을 막았다 하여 죽방렴(竹防簾)이라고 불려졌다.
보통 죽방렴은 하루에 두 번 정도 물을 보는데(어획), 주로 사리때인 여섯물부터 열물사이에 집중되며, 열두물부터 열 다섯물, 그리고 한물 두물 등 조류가 완만할 때는 조업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죽방렴을 가장 정확하게 표현한 이는 자산어보와 쌍벽을 이루는 어보인 우해이어보(牛海異漁譜)를 남긴 담정 김려(1716~1821)로서, 당시에는 어뢰(漁牢)라 불리었다. “뢰”는 감옥이란 뜻으로 고기가 대나무 발에 갇힌다는 의미이다.
△ 사천시 해역이 죽방렴 어업의 적지인 이유는?
사천시는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유속이 빠른 청정해역으로서 이러한 환경에서 서식하는 비단 죽방렴에서 어획되는 멸치뿐 아니라 볼락, 감성돔, 전어, 장어 등 모든 어종들이 운동량이 많고 활동성이 강하여 근육량이 많고, 육질의 탄력성이 강하여 그 어느 지역보다도 횟감으로서의 최상품임을 자부한다. 죽방렴 어업은 이런 유속이 강하고 깨끗한 청정해역이 아닌 조건에서는 이루어질 수 없는 어업의 종류라고 이해하면된다.
참고로 사천시 대방 주변의 유속은 밀물시 평균 시속 10.7km, 썰물시 평균 시속 12km 정도이다.
△ 죽방렴에서 어획되는 멸치와 일반멸치의 차이점?
보통 죽방렴은 육지 가까운 연안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멸치 어획에서 자숙까지의 시간이 약 10여분내로 이루어지므로 멸치 본연의 모양과 맛을 유지할 수 있다. 멸치 종류중 가장 질 좋고 맛좋은 참멸치의 서식지인데다가 썰물과 밀물에 어획, 살아있는 멸치로만 바닷물과 천일염 만으로 간을 맞추어 자숙, 해풍과 태양에 건조후 모든 공정이 수작업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어부들의 온갖 정성이 가미되어 그 품질이 더 배가된다.
특히 죽방렴 생산 멸치는 어획과정에서 고통과 스트레스를 적게 받음으로써 체성분의 변화를 가장 최소화하고, 색상과 모양을 그대로 유지하므로 가장 신선한 상태의 선도를 유지하여 그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햇빛에 반사되어 파닥거리는 싱싱한 은빛의 찬란함을 만드는 죽방 멸치야말로 사천해역의 자존심이며, 나아가 우리나라의 남해안 바다가 아직은 깨끗함을 보존하면서 활기차게 역동하고 있음을 말해준다.
한편 죽방렴의 멸치 어획량이 올해는 크게 줄어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대해 코섬 죽방렴 곽영기 사장은 “올해는 봄부터 너무 가물어 바다 생선의 어획고가 크게 줄어들었다”며 “상대적으로 멸치의 어획량도 크게 줄어드는 등 어민들의 피해가 아주 크다”고 말했다.

정천권 기자
드론 촬영 손윤제 기자
이 기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 보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2년 07월 28일 10시 14분 /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