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경남지역 취업자 수와 실업률이 소폭 감소했고 고용의 질 역시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임금근로자는 전년 동월 대비 3.0% 증가했고 주당 36시간미만 취업자 역시 105.7%가 늘어났다.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이 이어지며 경기 둔화가 가시화하는 가운데 불확실성은 더욱 커질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지난 14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9월 경남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174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만1000명(-1.2%) 감소했다. 지난 5월 176만8000명으로 올 들어 가장 많았으나 하반기 들어 감소를 보이며 둔화 흐름을 나타내는 모습이다.
고용률은 61.1%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0.6%p 줄었다. 성별로 보면 남자는 70.3%로 전년 동월 대비 0.2%p, 여자는 51.8%로 같은 기간 1.0%p 각각 하락했다. 실업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0.3%p 하락한 2.8%로 나타났다. 고용률이 낮은 경기침체기에는 취업난이 지속될 경우 구직자들이 구직활동을 아예 포기해버리는 경향이 있어 고용률이 감소하더라고 실업률이 낮게 나타나기도 한다.
산업별로는 전년 동월 대비 광공업은 1만명(2.8%), 전기·운수·통신·금융업에서 3000명(1.9%)각각 늘었으나 도소매·음식숙박업에서 2만명(-6.5%),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에서 2만4000명(-4.1%) 각각 감소해 사회간접자본 및 기타는 4만3000명(-3.7%)이 줄어들었다.
고용의 질 악화가 두드러진다. 비임금근로자는 53만4000명, 임금근로자는 120만5000명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자영업자 1만4000명(3.3%), 무급가족종사자 2000명(1.6%) 각각 증가해 비임금근로자는 전년 동월 대비 1만5000명(3.0%)이 늘었다. 반면 전년 동월 대비 상용근로자 9000명(1.1%) 증가, 임시근로자 3만명(-10.2%) 감소 등으로 임금근로자는 3만6000명(-2.9%)이 줄었다.
주당 평균취업시간은 34.5시간으로 같은 기간과 비교해 4.9시간이 줄었다. 특히 18시간 미만의 단기취업자가 10.2% 증가한 16만8000명으로 나타났다.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47만5000명(105.7%) 증가한 92만4000명으로 조사됐다. 한편 전국의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38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70만7000명 증가했다.
기재부는 “9월 고용지표는 전반적으로 양호한 흐름이지만 전년도 높은 기저효과 및 경기회복 약화 영향 등으로 상승폭 둔화가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