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남의 농수산식품 수출액이 12억 6100만 달러를 달성하면서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일 농식품수출정보(KAIT)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농수산식품의 총 수출액은 119억 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경남은 10.5%의 비중을 차지하면서 서울과 부산, 경기에 이어 전국 4위에 해당하는 실적을 거뒀다. 신선농산물 수출액만 보면 서울, 경기에 이어 3위다.
이는 지난해보다 7% 증가한 것으로, 2019년 역대 최고 수출액인 12억 1900만 달러보다 3% 높은 역대 최고실적을 경신한 것이다.
경남의 최대 수출국인 일본의 엔저 지속, 세계적인 물가상승 및 소비위축과 함께 딸기 등 신선 농산물의 생산량 감소, 국내 가격 상승 등 대내외적인 수출 여건 악화에도 불구하고 달성한 성과로 수출농가와 단체, 수출업체의 피나는 노력의 결실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는 코로나19로 위축되었던 해외 마케팅 재개와 K-콘텐츠 등 한류 확산으로 가공식품 수출이 크게 늘었고, 단감, 배, 포도 등 과실류와 축산물 수출도 전년 대비 40% 이상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것이 크게 작용했다.
품목별 수출성과로 비교해 보면 포도 수출액이 전년도에 비해 649%, 단감은 88% 등 과실류에서 40%에 달하는 높은 증가를 나타냈고, 주류 17%, 커피류 11%, 가공식품도 11%가 늘었다.
1000만 달러 이상 국가별 수출실적을 보면 코로나19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덴마크 90%, 베트남 54%, 호주 43%, 중국 30% 등으로 나타나 전년도에 비해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경남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신선농산물 분야를 보면 전국 수출액 대비 딸기 94%, 단감 90%, 파프리카 52%, 버섯 34%의 수출 점유율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도는 지난해 농식품 수출 활성화 간담회를 통해 수출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했으며 올해는 K-농산물 전략 품목 통합지원과 수출전문업체 현지화 지원사업을 신규 사업으로 추진한다. 아울러 수출물류비 폐지에 대응해 농식품 수출 경쟁력 확보를 위한 사업 발굴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도 농정국장은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 지난해 역대 최대 농식품 수출실적을 달성했다”며 “올해는 2024년 수출물류비 폐지에 따른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 수출농산물 생산 농가의 실질적인 소득증대에 도움이 될수 있도록 더욱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