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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의 얼굴을 가진 만능재주꾼 단실 이혜영 웃는 장승 대가, 화가로도 손색없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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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이나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는 배우를 흔히 ‘천의얼굴’을 지녔다고 표현하기도 하며 만능재주꾼에게 다양한 이미지를 담고 있는 말이기도 하다.
단실공방의 이혜영 작가는 이런 표현이 낯설지 않고 오히려 어울리는 만능재주꾼이자 다재다능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다.
3년전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기 전에 단실 이혜영 작가를 만났을 때는 전기톱이나 끌을 들고 ‘웃는 장승’이나 칼질을 통해 ‘솟대’ 등을 만드는 빠른 손놀림을 통한 조각가의 이미지가 강했다면 며칠 전의 인터뷰에서 만난 이혜영 작가는 화가 그 자체였다.
작가에게 뭐가 전공이냐고 묻자 본인도 정말 어떤 분야를 잘하기보다는 어떤 분야든 하고픈 마음이 들면 뛰어든다고 말한다. 한마디로 욕심쟁이 같기도 하다.
하지만 그 어떤 것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느낄 때는 상당한 경지에 와 있다는 점에서 만능 재주꾼이라 할 수 있다.
상당수의 연애인들이 노래실력이나 그림, 공예 등에 상당한 능력을 갖추며 다재다능함을 보여주듯 이혜영 작가 역시 이런 부류의 능력자로 통한다.
주특기로 느꼈던 웃는 장승과 솟대의 작품 전시와 입상 등은 물론 말할 것도 없지만 경남 진주시에서 매년 열리는 유등축제에서 첫해 ‘공존’이라는 작품으로 특선을 차지할 정도의 실력파이기도 하며 그 작품을 기억학교(어르신들을 위한 학교)에 기증하는 등 이웃사랑에도 많은 관심을 쏟는 작가이기도 하다.
물론 그의 화가의 자질은 이미 중·고교시절부터 입소문이 났다고 할 수 있다.
충남 당진의 조그마한 시골마을에서 자란 이혜영 작가는 학원도 없는 곳, 제대로 배울만한 여건도 안되는 지역에서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다녔다.
흔한 미술학원 하나 없는 시골에서 자란 그녀는 고작 미술반에서 공부한 게 전부였고 할머니집에서 다니던 고교시절 학원 다니는 친구들의 틈새에서 끼어서 어깨너머로(붙어치기)미술공부를 한게 전부였단다.
그게 응어리로 남았을까 이혜영 작가의 그림은 수준급이다.
최근에는 10여 곳에서 해바라기 그림을 주문받아 작품을 만들어 줄 정도로 그림에 푹 빠졌다.
10여년 전부터 연필 초상화 그림을 시작으로 그림에 도전한 게 지금까지 오게됐다고 말한다.
이혜영작가는 문인화를 비롯해 아크릴화에 도전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인테리어 업까지도 능수능란하게 하는 재주꾼이다.
앞으로는 자수바느질 부문에서도 새로운 도전을 해 보고 싶다고 말하며 도자기를 빚고 목공을 통한 선반 만드는 일까지 해 보고 싶어 한다.
자수 바느질과 도자기 빚기 등에 도전은 어느 정도 주변에서도 이혜영 작가의 가능성과 능력을 알기에 만류를 않지만 목공으로 선반을 만드는 일에는 남편도 만류를 한단다. 무거운 기계를 만져야 하는 등 위험성이 많다는 점이다.
무엇보다도 이혜영 작가는 무슨일이든 한 가지 일을 시작하면 밤을 새면서까지 끝장을 보는 자신의 성격을 잘 알기에 게임이나 잠을 설치는 일들에는 접근을 하지 않기로 마음 먹었단다.
한때 코 바느질을 하면서 조카의 선물을 만드느라 며칠을 밤을 새는 열연(?)으로 마무리를 했다면서도 영역이 조금 다른 자수 바느질은 미련을 못 버린 듯 하다.
지금도 남편이 충남 천안에서 황포냉면집을 운영하고 있는데 시간만 나면 천안으로 뛰어가 남편의 일을 돕는가 하면 최근에는 보험회사에 입사해 보험영업에까지 뛰어든 열혈인이다.
도대체 이혜영 작가의 능력이 어디까지 뻗어갈지 그 궁금함을 계속해서 지켜 보고 싶다.
정천권 기자 ckjung8226@naver.com 2023년 08월 03일 9시 56분 / 문화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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