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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천시 ‘헛다리행정’에 여름장사 망쳤다 아우성(용소계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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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들어 전국에 엄청난 물난리로 많은 이재민과 엄청난 피해를 가져왔지만 정작 사천시 지역은 타 지역에 비해 강수량이 크지 않은데다 이렇다할 피해가 적은 곳으로 분류되고 있다.
정작 물 피해 지역도 아닌 곳에 사천시에서 여름 한철 물놀이 고객들을 통해 주민들의 생업을 이어가는 지역에 이렇다 할 사유도 없이 자갈을 다량으로 투입해 이로인해 물놀이 인파도 줄어들고 장사까지 망치는 등 피해가 늘어나 지역주민들이 항의하고 있다.
사천시 사남면 가천리 용소 물놀이장에 지난 7월21일 사천시 건설과를 통해 덤프트럭 수십대를 동원, 자갈 수십 톤이 투입됐다.
당시 최경훈 사남면이장단협의회장 등 주민들이 물놀이장에 자갈을 채우면 어떻게 하냐며 비가 그치면 당연히 물의 양이 줄어들 것이고 7월말이 곧 여름휴가철이라 계곡에서 장사를 해야하는 상인들을 생각해야한다고 만류했지만 아랑곳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주민들은 전형적인 ‘헛다리행정’, ‘뒷북행정’이라고 아우성 이다.
전국적으로 7월중 비가 많이 온 것은 사실이지만 당시 사천지역에는 물폭탄 피해도 거의 없었는데다 용소계곡뿐 아니라 그보다 더 수위가 높은 지역들이 많이 있었지만 위험 할 정도도 아니었으며 자갈을 붓는 날인 21일과 그 이후에는 비 예보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주민들의 만류를 뿌리치고 여름장사를 해야하는 물놀이장에 자갈을 채워 넣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이 마을 최경훈 이장은 21일 담당공무원과 통화에서 여름물놀이를 해야하는 곳에 자갈을 붓는 것은 여름장사를 망치게하는 행위라며 강하게 항의했지만 담당직원은 위험하다는 말만 되풀이했다며 뒷북행정의 전행이라고 하소연한다.
실제로 지난달 28일 사천신문에서 해당 장소를 탐방취재했지만 물놀이장은 자갈을 붓는 바람에 발목 높이만큼의 물만 흐르고 물놀이장의 모양은 온데간데 없는 상황이다.
주변에 다이빙 금지 팻말이 우스울 정도로 한때 여름 물놀이 장소라는 개념조차 찾기 힘들 정도로 주민들의 한숨 소리만 들렸다.
지난 7월21일 자갈을 메운 날부터 1주일간(7월21일~27일) 사천시의 강수량(관측소 용현면 신복리)은 39mm에 불과했으며 7월1일부터 7월20일까지 20일간의 강수량은 485mm가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측면에서도 본다면 21일 큰 비가 그치고 이후 기상예보에 비가 거의 없는 상태에서 별다른 근거 없이 여름 물놀이장에 자갈을 붓는 것은 납득이 어렵다는 점이다.
한편 재난안전과에서는 자갈 투입과 관련해 자신들의 업무가 아니다고 답변하고, 사천시 건설과 담당관계자는 “재난안전과에서 공문으로 위험에 대비해 자갈을 투입해 줄 것을 요구해 시행한 것 뿐이다”고 답변했다.
정천권·정기철 기자
ckjung8226@naver.com 2023년 08월 03일 9시 59분 / 종합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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