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무역수지가 19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승용차와 선박 수출의 증가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 16일 창원세관이 발표한 <2024년 4월 경상남도 수출입 동향>을 보면, 4월 경남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8.9% 증가한 37억 1357만 달러, 수입은 11.0% 감소한 19억 5828만 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17억 5530만 달러 흑자로 2022년 10월 이후 19개월 연속 흑자 행진이다.
경남은 전국 수출에서 6.6%, 수입에서 3.6%를 차지해 무역수지 흑자를 이끌었다. 흑자 규모 역시 전국(15억 9200만 달러)보다 높았다. 올해 경남 누적 무역수지 흑자액은 64억 3469만 달러로, 전년 동기(25억 7624만 달러) 대비 149.8% 늘었다.
품목별 수출 실적을 보면, 승용차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68.2% 증가한 3억 5392만 달러를 기록했다.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시장에서의 판매 호조 덕분이다. 선박 수출 역시 고부가가치 선박(LNG·컨테이너운반선) 수출 증가에 힘입어 6.6% 늘어난 6억 8776만 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기계류는 8.0% 감소하며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국가별로는 중남미(145.6%), EU(95.8%), 중동(23.0%), 미국(22%)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승용차는 미국과 캐나다, 선박은 중남미와 EU로의 수출 증가가 컸다. 반면, 동남아(-29.2%), 일본(-5.6%) 수출은 줄었다.
4월 수출입 실적은 2월과 3월의 흐름과도 이어진다. 3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선박 수출이 322.6% 증가했으며, 2월에는 승용차 수출이 74.4% 증가해 무역수지 흑자에 기여한 바 있다.
한편, 같은 시기 경남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11.0% 감소한 19억 5828만 달러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자본재(20.5%)와 소비재(2.7%) 수입이 증가한 반면, 원자재 수입은 23.6% 감소했다.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말미암아 가스·석탄 등 원자재 수입이 줄어든 영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