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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천시의회, 청년이 기획하고 운영하는 축제를 만들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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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이 떠나는 농어촌이 아닌 청년이 돌아오고 청년들도 살고 싶은 도시 사천을 만들어 보자”
지난 10일 오후 3시 사천시의회 2층 강당에서 정책 간담회가 펼쳐졌다. 1시간 30분 넘게 시의원들과 청년단체 간의 마라톤식 이야기가 오고가며 정말 청년들을 위한 축제를 개최하고 청년들이 살기좋은 사천을 만들어 보자는 취지의 간담회였다.
사천시의회 의원연구단체 항우속(회장 박병준 시의원) 주관하에 사천청년회의소, 사천청지회, 사천청실회 등 사천시 3개 청년단체 임원과 사천시 관계자 등 20 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뭇 진지한 토론이 펼쳐졌다.
지금까지 지역의 행사나 축제들이 모두 사천시가 주관이 되어 치러졌다면 앞으로 청년들을 위한 행사는 청년들이 직접 주최하고 운영하는 행사를 만들고 청년들이 좋아하고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보자는 것이다.
초고령사회를 접어든 농어촌지역은 인구 소멸도시의 오명을 벗어나고자 발버둥치지만 정작 청년들을 위한 정책들이 보이질 않는다.
사천시의회는 이러한 지역의 현실을 돌파하고자 의원연구단제 항우속(항공우주속으로)을 결속해 몇년간 청년들과의 간담회와 토론회를 거치며 대안을 찾았지만 뚜렷한 방안을 찾지 못하고 이날은 팔을 걷어 붙였다.
청년들의 축제는 청년들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해보자는 것이다.
갑작스런 제안에 잠시 청년단체 대표들은 머뭇거렸지만 환영하며 돌파구를 찾고자 했다.
사천시의 관계자들도 적극적으로 돕겠다며 나섰다.
이날 청년축제의 필요성을 브리핑한 정덕기 대표(인플루언서)는 그동안 사천시에서 여러 행사와 축제들이 펼쳐졌지만 정작 청년들을 위한 행사나 축제는 거의 없었으며 그나마 청년들을 위한 축제 역시 청년들의 편의가 고려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상당수의 청년들은 ‘트로트 열풍으로 모든 행사에 트로트만 들린다’, ‘차없는 청소년들이 삼천포대교 행사에 어떻게 참석하나’ 등 청년들의 시선에서 행사를 기획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규헌 사천시의회의장을 비롯해 전재석 부의장, 박병준의원, 김민규의원, 최동환의원 등이 참석했으며 항우속 박병준 회장은 청년단체들과 지난 2년간 많은 이야기들을 주고 받았지만 이제는 실행으로 옮겨야한다고 강조하고 한달에 1번씩이라도 정례모임을 갖고 구체적인 추진안을 만들자고 말했다.
김규헌의장은 인사말을 통해 “유능한 인재개발, 인적네트워크를 통해 청년문화를 정착할 수 있는 사천시의 브랜드를 개발해 달라”고 주문했으며, 김민규의원은 “경기도 과천시의 경우 지난해 ‘청년주간의 날’ 행사를 마련해 청년기획단을 모집하고 기획과 운영을 청년들에게 맡긴 사례가 있다”며 “사천시도 이제 청년들을 위한 기획과 운영을 맡길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전재석부의장은 “서두르지 말고 차근차근 청년들을 위한 정책이 무엇인지 개발해 사천시의 청년축제가 전국적으로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며 시의회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강조했다.
최동환의원은 “오늘 간담회는 부족함을 채우기 위한 모임이다”며 “접근하는 과정에서 지역적 문제보다는 우선 순위를 두고 청년과 학생들이 공감할 수 있는 대안을 찾자”고 말했다.
사천청년회의소 이희수 회장은 “사천시 청년정책간담회의 주된 항목을 정해서 장기, 중기, 단기의 계획을 세워 추진해 나가는 것이 타당한 것 같다”고 언급했고, 김상현 사천청년지도자협의회장은 “청년들의 축제를 인터넷이나 유튜브 등을 통해 알리는 방법과 체육관이나 운동장 등이 아닌 별도의 장소를 고려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사천청실회 김현수회장은 “지역의 대기업 직원 80% 정도가 사천이 아닌 진주지역에서 출퇴근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꼬집었으며 “대학가가 없는 사천시의 문제 등을 언급하고 토론을 통해 방안들을 찾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사천시 관계자는 이날 간담회를 통해 청년기획단이 구성되면 최선을 다해 돕겠다. 사천의 경우 큰 축제를 치를만한 장소가 별로 없지만 좋은 컨텐츠를 마련하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정천권 기자 ckjung8226@naver.com 2025년 02월 13일 9시 55분 / 종합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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