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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나경 교수, “사천의 예술인들이 존중받는 무대 만들 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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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에서는 여러 곳에 걸쳐 예수가 다른 지역에서 많은 이적을 일으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고향에서 환대받지 못하고 외면당하는 장면들이 나온다.
어린시절의 예수를 목수의 아들로 기억하고 있으며 너무 잘 안다고 판단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렇듯 많은 사람들은 한 사람의 인생을 자신이 과거에 알았거나 고향에서 자랄 때의 모습들로만 기억하며 섣불리 인정하려 들지 않는다.
특히 농어촌지역의 경우 지역 정서가 강한 지역일수록 지역의 문화·예술인들이 타 지역에서 존중받고 인정받지만 정착 출신지역에서는 외면 당하는 경우들을 흔하게 볼 수 있다.
이러한 요인으로 인해 지역의 문화·예술의 발전이 왕성하지 못하는 원인 중의 하나로도 꼽히기도 한다.
수구지심(首丘之心)이다. 짐승도 죽을 때가 되면 자기가 태어나 자랐던 굴이 있는 언덕(丘)으로 머리(首)를 돌려 죽는다는 말이다. 하물며 사람이 살았을 때에랴.
사람은 이런 마음이 깊숙하게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늘 고향을 그리면서 살아간다.
사천의 춤꾼으로 잘 알려진 구나경교수는 “사천의 예술인들이 존중받는 무대를 만드는 데 노력하고 싶다고”고 말한다.
매년 미국을 비롯해 25개국이 넘는 나라들을 돌며 공연을 펼치고 있는 구나경 교수는 지역의 문화인들이 지역에서 많은 공연행사를 하며 고향에서 존중받는 문화를 만들어 가고 싶다고 강조한다.
“지역출신 예술인들이 고향에서 사랑받을때 가장 기쁘고 아름답다.”
“사천의 예술인들이 진정으로 존중받는 무대가 만들어질때 지역의 문화발전이 기대된다.”라고 말하며 “지난 코로나의 정국에도 지역의 많은 문화·예술인들이 갖은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지역의 문화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또 참아왔는데 정작 코로나가 끝나고 여러 큰 행사에서 조차 지역의 문화예술인들보다는 중앙의 큰 업체에 행사 진행이 모두 맡겨지고 지역의 문화행사에 문화·예술인들은 제대로 대우 조차 받지 못할 뿐 아니라 설자리 조차도 힘들어지고 있다”고 토로한다.
비단 대형업체를 통한 턴키방식 공연에 지역예술인들의 설자리없다는 말은 몇사람의 입으로 나오는 말이 아니라 지역의 상당수 문화예술인들의 푸념이 되었다.
특히 올해는 ‘사천방문의 해’인데다 우주항공청이 있는 사천에 대한 각종 행사들이 즐비한 상황에서 문화예술인들의 목소리는 더 한층 높아지고 있다.
세계적인 무대에서의 활동도 많은 구나경 교수는 이러한 현실 속에서도 사천지역의 크고 작은 무대에서 많은 활동들을 이어오고 있다. 무엇보다도 자신의 활동무대를 어르신들이 많은 지역의 여건을 고려해 ‘경로당’이나 시니어층을 위한 생활체육활동에도 심혈을 기울이는 등 지역의 문화활성화를 위해 많은 애를 쓰고 있다.
이러한 구나경 교수의 노력들은 지역보다는 오히려 해외무대나 인근 진주지역에서 더 환대 받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에도 진주시와 진주문화원 등에서 몇차례에 걸쳐 표창패, 감사패를 받는 등 전통무용과 현대무용 등을 특별한 사명감과 헌신, 봉사정신으로 임한다는 취지의 감사패를 여러 차례 받기도 했다.
또 구나경 교수는 승무 국가유형문화재 전승교육자인 스승 김묘선 (사)우봉 이매방춤 보존회이사장과 함께 이매방춤 전수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으며 매년 각종 전통예술 경연대회에 출전하여 자질향상 및 수준 높은 문화생활을 향유하며 서로 발전할 수 있도록 능력과 재주를 살려 개인별 기량향상을 기울이고 전통예술의 활성화와 저변확대에 노력하고 있다.
특히 상생(相生)을 강조하는 구나경의 춤은 전통문화를 계승·발전시키고 우리 문화의 정체성을 확립하여 세계 속의 한국문화로 만들어 가는 일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으며 전통문화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지원방안 전통문화 공연 활동의 지원이 늘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천권 기자 ckjung8226@naver.com 2025년 03월 13일 9시 46분 / 문화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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