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의 올해 김장비용이 전국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물가협회가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전국 17개 시·도의 주요 김장재료 가격을 조사한 결과 올해 경남은 34만 1420원으로 평균 대비 10% 이상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적으로는 전통시장 기준 평균 37만 8860원, 대형마트 47만 7750원으로 나타나 전년 대비 9.6%, 8.4% 각각 하락했다.
또 전통시장에서 구매할 경우 대형마트보다 9만 8890원(20.7%)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제주, 강원, 세종 등의 순으로 높았으며 반면 대구, 전남 등은 평균 대비 이상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조달 행태별로는 생물 직접절임(시장·마트 평균) 42만 8000원 대비 절임류 사용 시 4%(1만8000원)더 소요되고 완제품 구매 시에는 47%(20만3000원)가량 더 높은 비용이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반적인 하락세 속에서도 지역별 행태별 체감비용 차이와 소비 양태 변화가 올해 김장시장의 주요 특징으로 분석됐다.
올해 김장비용 하락은 배추 무 고춧가루 소금 등 주재료 가격 안정세의 영향이 가장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이들 주재료의 단가 하락으로 인해 전체 김장비용이 낮아짐과 동시에 비용 구조 내 주재료 비중이 전년 64%대에서 올해 60% 수준으로 축소되는 구조적 변화도 확인됐다.
이는 김장비용이 여전히 주재료 중심의 가격 변동에 높은 민감도를 보이고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주요 개 품목 배추 무 고춧가루 소금 의 평균가격 가중평균은 전년 대비 약 13.7%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배추(-23.7%)와 무(-32.0%)의 급락이 전체 평균 하락폭의 약 70% 를 차지하며 김장비용 하락세를 실질적으로 견인한 핵심 요인으로 분석됐다.
반면 고춧가루와 소금은 각각 -1.4%, -11.6%의 보합 내지 완만한 조정을 보이며 전체 하락폭을 다소 완충하는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