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한해를 보내면서 』
 |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경제난과 대량실직 사태는 정경유착에 의한 부정부패와 투명하지 못한 기업회계제도, 상호지급보증으로 얽히고 설킨 기업경영 등 일부 공직자와 악덕기업주의 탓이 크다고 세상에 알려지고 있다.
이러한 문제와 도전과 고통을 피할 수 없는 존재라는 것을 말해 주는 것 같아 씁쓸하다. 사람들은 이때쯤 한해를 되돌아 보면서 해마다 똑같이 쓰는 표현으로 다사다난 했던 한해라고 평가를 한다. 그러나 올해는 많이 다른것 같다.
실직의 고통속에 희망을 잃고 거리를 방황하는 실직 노숙자, 따뜻한 가정을 잃고 뿔뿔이 흩어진 가족들, 배고픔과 추위를 겪고 있는 결식아동, 돌보는 이 없이 쓸쓸하게 지내는 독거노인, 몸이 불편한 장애인 등 모두에게 긴 한해와 고통으로 얼룩져 있을 것이다.
우리는 이런이들을 위하여 희망과 용기를 가지고 시작할 수 있도록 먼저 따뜻한 격려와 사랑을 주어야 하겠다.
스위스의 사상가 칼 힐터는“고통은 대체로 미래의 행복을 의미하며 그러한 경험을 통하여 역경이 닥칠 때에는 희망을 품게 되고 반대로 너무나 큰 행복에 대해서는 의심을 품게 한다”는 말을 남겼다.
모든 고통을 잘 견뎌내면 그 뒤에는 기쁨이 따른다는 것이다. 고통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이겨 내느냐가 문제인 것 같다. 역경을 불행으로만 생각하지 말고 인내로 극복한 역경은 먼 훗날 값진 경험이 되고 그것은 곧 행복으로 다가온다는 것이다. 우리 지역 현실에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21세기 도래를 앞두고 현시대의 의미를 이해하고 체득해야 하며 하루 빨리 개혁시켜야 한다. 세계속에 정보화와 함께 지방자치 조직의 운영방법이 통째로 변화하지 않으면 안된다. 특정 소수 이익의 목소리에 따르기만 할 것이 아니라 시대를 앞서가는 발상으로 지역 주민을 선도하며 설득할 줄 알아야 할 것이다.
새로운 발상이 시험될 수 있고 각계 각층의 사람들을 개혁에의 참여로 유도할 수 있는 역동성을 만들어야 기회를 잡을 수 있다. 그리고 우리 모두는 한해를 마무리 하면서 각자의 맡은 일에서 가능성을 모아 경쟁력 있는 집단적 창의력으로 21세기의 비전을 만들어 우리시 발전에 총력을 기울이자.
1998.12.28~1999.01.03
2000년 11월 15일 19시 32분 / 종합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
|
봉화칼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