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사회복지회관에서는 한겨울의 선율을 수놓는 관현악 연주공연이 있었다. 올해로 3번째 맞이하는 삼여중(교장 손영애) 관현악단의 정기연주회와 함께 경남대학교 교수인 바리톤 김성중씨를 초청하여 지역 클래식 팬들에게 수준높은 음악을 선사하는 자리가 되었다.

공연장을 가득 메운 관객 들과 하나가 되어 연주하던 삼여중 관현악단(지도교사 김동학)은 지난 94년 특활부로 있던 학생들을 모아 현 60인관현악단을 구성하여 그 해 가을에 정기공연을 가지게 된 것이 시발점.

척박한 문화의 불모지라는 오명을 씻기 위한 학생과 교사의 노력은 헛되지 않고 3회 정기공연이라는 시간이 지나면서 96년 개천예술제에서는 최우수상을 수상하는가 하면 경남도 중·고 독창경연대회에서도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의 우수한 실력을 과시하여 음악을 통한 실력을 비로소 인정받게 된 것이다.

관현악이라는 장르가 얘기하듯 모든 음악에 대한 지식이 선결되어야 하기에 단원들의 진학률도 높아서 상급학교 에서도 그 실력을 인정받는 단계에 이르렀다는 관계자의 얘기다.

계속적인 발전을 이뤄나가기 위한 시간과 여건들이 많이 조성되긴 해야되겠지만 무엇보다도 선결되어야 될 것은 더욱 나은 실력을 쌓기 위한 초청강사들의 초빙등과 관련된 예산의 부족으로 단원들의 실력들이 움츠려 들지나 않을까 하는 관계자의 우려는 이해할만하다.

어머니회나 교내육성회만으로는 더욱 나은 지역의 음악가를 배출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이들을 사랑하며 지역의 음악문화의 발전을 위하는 이들의 적극적인 관심도 뒤따라야 할 것이며, 확보되어야 할 공연 공간의 협소함도 시급히 해결해나가야 할 우리 지역의 숙제라는 것은 모두가 공감하는 문제점일 것이다.

한 겨울에 수놓은 관현악의 선율만큼이나 참석한 관객들, 악단들 모두가 힘들었던 한 해를 화음에 실으며 젖어드는 시간이었다.

1998.12.28~1999.0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