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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해에는 남과 다른 일하는 사회를 만들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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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으로서건 사회로서건 인간의 욕구는 변화하고 발달되어 간다는 것이 심리학자들의 말이다.
예컨대 사람들이 가장 먼저 느끼는 욕구는 주로 생존과 관련된 욕망들이다. 그 다음에는 이것이 깨지지 않을까 하고 우려하게 된다.
이것은 결국 안전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을 찾고자 하는 정치적 욕구로 발전하게 된다. 그러나 사람이 굶주리거나 헐벗지 않고 자신의 소유를 안전하게 지키는 것만으로 행복해 질 수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는 말도 있듯이 누군가와 어울리지 못하면 사람은 불안해진다. 그래서 직장에 소속되어야 하고 그것도 모자라 동창회를 만들고 친목회를 만드는 등 서로 섞여야 사는 맛을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렇게 누군가와 어울리다 보면 자신을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게 된다. 여기서 자신을 주장하고자 하는 새로운 욕구가 생겨나게 된다. 그러나 남들에게 뒤지지 않으려는 욕구가 지나치면 자칫 자신의 능력이나 분수와 는 상관없이 남들과 같아지려는 무리한 욕심을 내게된다.
우리 사회가 와 있는 곳이 대체로 이쯤이고 오늘날 우리가 겪고 있는 문제들이 바로 여기서 비롯된 것이라고 보면 크게 틀리지 않는다. 그러나 인간의 욕구는 이 단계에서 머물지 않는다. 보다 세련된 사회에서는 사람들이 남들과 다른 자신의 독특한 모습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
바로 참다운 자아의 실현욕구이다. 사람은 누구나 남들과 다른 자신의 독특한 능력과 재능을 가지고 태어났다. 자신만이 할 수 있는 특별한 자질과 능력을 찾아서 그것을 발전시키려는 노력을 하는 사회가 바로 선진화된 사회인 것이다.
남과 비슷해지려는 것이 아니라 남과 달라지려는 노력이 사회를 다양하게 하고 보다 풍요롭게 하는 것이다. 남의 생각이나 시선은 아랑곳 없이 자신의 일에 몰두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아름답다. 그래서 세련된 사회에서는 사람들이 추구하는 가치와 목표가 매우 다양하다. 어떤 사람은 학문에, 어떤 사람은 기술에, 그리고 어떤 사람은 예술이나 특별한 재능에 각기 빠져든다.
잘 입고 잘 먹고 좋은 차를 타는 것과는 전혀 상관없이 자신이 하는 일이 이루어지고 발전될 때 성취감과 보람을 느낀다. 사회적으로도 어떤 일이건 그 분야에서 성공을 거둘때 사회적 안정과 존경을 받는다.
그러므로 획일적인 성공의 척도가 아니라 다양한 기준으로 성취와 성공을 평가 받아야 한다. 이제 정말 좀 남의 눈치를 보는 일에서 벗어나 자신이 주인이 될 때가 되었다. 남이 하니까 나도 해야 한다가 아니라 남이 못하는 일을 나니까 한다는 쪽으로 생각을 바꾸어야 하겠다.
1999.01.04~01.10
2000년 11월 15일 19시 46분 / 종합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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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칼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