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나 지금이나 대학신입생들은 갑자기 모든걸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 자유로움에서 오는 해방감과 자신이 내린 결정에 올바른지에 대한 당혹감이 번갈아 엄습하기 때문에 참 묘할 것이다.

대부분의 신입생의 대학생활은 역시 마찬가지이고, 입학직후 선배들이나 오리엔테이션에서 얻은 얘기를 충고 삼아 나침반으로 삼기도 하지만 별 뾰족한 도움을 받지는 못할 것이다. 일단 뒤죽박죽으로 시작하는게 원칙이 아닌가 생각된다. 일단 뒤죽박죽으로 시작하되 잊지 말아야 할 것을 몇 가지 이야기 하고 싶다.

먼저 대학생활과 관련된 얘기를 몇 가지 소개하기로 하자. 첫째, 홍정욱군의 하버드대학 생활과 관련된 얘기다. 홍군은 수재중의 수재들이 모였다는 그 대학에서 뛰어난 성적으로 졸업했다는 것은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들어 보았을 것이다.

“7막7장”의 책을 읽은 사람은 다 알겠지만 그 내용을 보면, 처음에는 홍군도 엄벙덤벙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교수님이 주는 과제 때문에도 눈에 불을 켤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필자생각으로 그렇게 단련해서 내보내니까 어딜 가나 하버드 졸업생들이 인정받는 것 같다. 졸업 무렵에는 사실상 전학생이 목숨을 걸고 공부하는 상황이라고 한다.

다음은 이광요 전 싱가폴 수상이 고등학생들과 대학생을 상대로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 “내가 지금 고등학생이라면 하버드나 MIT로 유학을 가겠다. 그만한 실력이 안되면 싱가폴대학을 졸업한 다음 역시 미국에 가서 박사코스를 밟겠다.

만약 내 능력이 거기에도 못 미치면 외국 어디라도 골라서 그곳에서 공부한 다음 그 하나의 전문가가 되어 돌아오겠다. 영국에서 공부한 내가 미국에서 공부하라고 한 이유는 내가 공부하던 시절에는 영국이 세계 지도국가였지만 현재 그리고 21세기에는 미국이 세계지도국가 노력을 할 것이기 때문이다. 거기에서 사귄 친구들이 각계의 지도급 인사로 되어 세계를 움직일게 아닌가.”

이 글을 읽은 사람은 필자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이미 웬만큼 이해했을 것이다. 홍정욱군과 이광요 전 수상의 말을 통하여 내가 들여주고 싶은 얘기는 거의 다했기 때문이다. 다음 호에는 좀더 현실적인 조언으로 만나겠다.


고개를 쳐들라~ 가슴을 펴라~ 그리고 당당하게 걸어라~
-사천 엘리트학원 원장 김종백-

1999.03.08~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