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친구인 신입생들은 입학을 하여 가슴설레는 대학생활을 시작하였고 또 한해를 기약하며 재수의 길에 들어선 여러분 벌써 4월이 되었다.

올해 재수를 선택한 수험생은 20여만명으로 추산된다. 지난해는 23만명이 재수를 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올해는 학생수가 줄어든데다 복수지원 등의 영향으로 재수생수가 다소 줄어든 모양이다. 지금까지 예를 보면 수능이 쉬울수록 반복학습의 효과가 높아 재수생에게 유리하다.

올해 수능 점수도 재수생 평균(242.7점)이 재학생(239.8)보다 2.9점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내년에도 수능이 쉽게 출제될 예정이니 올해 수능점수 300점을 전후한 수험생들이 점수를 많이 올릴 가능성이 많다.

그러나 재수생들의 경우 심리적 불안과 갈등 등으로 성적을 올리지 못하는 수험생들도 많은 만큼 처음부터 확실한 목표의식을 갖고 철저한 계획과 자기관리가 필요하다. 그리고 여러분들은 이미 한번 수능을 치러봤기 때문에 재학생들에 비해 한발 앞서간다는 자신감을 갖는게 중요하다.

또 내신에 대한 부담이 있으므로 철저한 계획아래 체계적으로 부족한 과목을 보충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 특히 학원 등에 나갈 경우 오후 4시 이후의 시간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계획도 세워두길 바란다.

또 수능이 쉬워지는 만큼 논술의 비중이 점차 늘어나고 있어 논술에 대한 대비도 지금부터 시작하면 좋고 신문스크랩은 물론 틈틈이 책을 읽어두면 훨씬 좋다. 한 5명정도씩 짝을 이뤄 자율적으로 주제를 정하고 서로 채점을 해주는 논술 그룹을 만들고 각 신문사마다 논술특강을 꼼꼼히 검토하면 대단히 큰 도움이 될것이다.

특히 재수생중에는 계열을 바꾸는 학생이라면 신중을 기하길 바란다. 문과에서 이과로 바꾸는 학생들의 경우 2~3개월 뒤에 다시 계열을 재차 바꾸는 학생들이 있는데 이 경우 그만큼 시간을 낭비하는게 아닌가, 수학1과 수학2는 여러모로 차이가 있으므로 계열을 바꿀 경우 확실한 선택을 하라.

아울러 각대학의 입시요강이 발표되는 3~4월에 진로를 일찌감치 결정해 막판에 시간을 허비하지 않도록 하는게 좋다. 재수를 하는 경우 유의해야 할 점은 긴장감을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처음2~3개월은 새로운 각오와 긴장감을 지니다가도 따사로워지는 6월께면 긴장감이 풀어지면서 장래에 대한 불안감 등으로 슬럼프에 빠지는 학생들이 종종 나타나는데 투자한 만큼 결과가 나온다는 확신을 갖고 시험일 전까지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 여러분의 앞날에 영광이 있길 바란다.

-엘리트 학원장 김종백-

1999.04.05~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