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우주센터건립에 따른 주변환경의 피해나 악영향도 간과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발사대에서 발사되는 로케트의 오발로 인해 발생되는 인근지역의 인적, 물적피해는 우주센터건립에 고려해야만 되는 사항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물론 만에하나 이러한 오발이 발생될시에는 스스로 폭발하는 자폭장치를 설치해 피해를 최소한 줄일 수 있긴 하지만 이러한 영향으로 인한 주변환경과의 조사가 빠질 수 없는 항목일 것으로 보인다.

실제 소형규모의 로케트가 발사하면서 1초에 2톤의 규모를 태우고 500톤 정도의 휘발유가 폭발하는 것처럼 탄다고 한다. 사정거리가 발사장에서 반경 2∼3㎞인 지점은 직·간접의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데 발사되면서 발생하는 진동은 사천을 기점으로 진주인근까지 2∼3초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해 경미하긴 하지만 로케트의 계속적인 발사가 있을 것(1년에 2대)이라는 예상을 해 보면 우려되는 점이 없잖아 있다. 로케트가 분리되는 지점을 맞춰 지상 100㎞에서 떨어지는 파편의 위험에 대해서는 더더욱 안전을 약속못한다는 것이다.

발사되는 배기가스는 자동차의 연소가스보다 깨끗하다는 평가는 나왔는데 안전이라는 전제하에 모든 건립사업이 추진되기는 하겠지만 대국(對國)적으로 이루어지는 국책사업이라는 21세기 첨단우주산업에 대한 부푼 기대와는 별도로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소중한 생명과는 바꿀 수는 없는 기본적인 문제부터 선결되어야 될것으로 보인다.

올 해만 해도 아리랑 1호, 무궁화 3호, 우리별 3호가 인도 등의 나라의 발사지에서 발사가 될 것이라고 한다. 막대한 금액이 소요되면서 투자된 우주산업의 미래는 가히 선진국이라는 명분을 떨치게 만드는 중요한 계기가 되는 것에 거는 기대는 희망적이다. 단순히 발사대가 아닌 우주연구센터, 과학연구센터, 과학우주도시, 우주박물관과 함께 주변 도시를 낀 관광명소로써의 역할은 이미 설치된 우주센터들이 그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으니 말이다.

정부가 세운 2015년이 아닌 먼 미래까지 이어질 우주산업의 역량은 우주센터라는 거대한 시스템내에선 충분히 그 힘을 발휘할 수는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하면 사천의 서포면 비토섬에 우주센터가 들어선다는 것은 세계적으로 각광받는 도시로서의 이름을 떨칠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면이 있는 반면 이러한 개발로 인한 지역환경이 피해를 입거나 시민들의 생활에 불편이 따를 수 있다는 부정적인 면이 교차되는 바, 올 7월에 타당성조사를 실시하여 건립지가 확정된다면 조사를 실시하고 있는 과정동안 관련 항공우주연구원측과 정부의 심도있는 장기적이고 심도있는 위치선정이 있어야 될 것으로 보인다.

1999.04.12~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