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의 목표는 자아실현에 있다. 자아를 실천하는 사람은 현실에 대한 능동적인 지각과 현실과의 괴리를 좁힌 편안한 관계는 물론, 타인 및 자연에 대한 수용적인 태도를 가진다. 또한 건실하고 자발적이며 긍정적인 자아개념을 갖고 자신의 일, 인간관계에서 성공한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다.

학생의 경우에는 학습에 성공하고 그것에 만족하며 교사나 타 학생, 가족과의 관계에서 자신은 물론 타인을 이해, 존경할 줄 알며 부단히 자기발전에 경주하며 자아를 확장, 창조해 가는 것이라 하겠다.

이에 학생은 자아실현을 위한 교육자를 필요로 한다. 교육효과의 극대치를 위한 방법은 모델링이기 때문이다. 학생과 교사의 자아실현 조건은 진실에 바탕을 둔 상호 공감대 형성과 존중, 신뢰의 인간적인 교육풍토이다.

사회가 교육자의 자아실현을 위하여 교직의 안정, 건실과 성직관을 요구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학업성적과 만족 사이에는 깊은 관계가 있음을 부인할 수는 없다. 만족과 긍정적인 태도는 좋은 학업성적을 가져오고 좋은 학업성적은 다시 학교와 교사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를 가져오는 것이다.

이 논리는 학교에서 실패한 학생에게도 마찬가지이다. 인간은 피동체임과 동시에 능동체이다. 인간은 환경과 자극에 반응하며 또한 자기 행동을 통제하며 환경을 조작한다.

교육계는 산업사회의 품질주의와 인간 소외의 거센 도전에 편승 혹은 희생이 되어왔다. 가치창조, 인성, 도덕의 유지발전, 사회개혁지향이란 교육 고유의 기능이 제대로 되어오지 못했다.

그 많은 인간교육이라는 외침에도 불구하고 학교는 소수의 승리자(?)를 위해 다수 학생의 삶과 학습권을 볼모로 하고 그들을 부정적 자아개념의 실패, 좌절속에 방치하고 교육의 이름으로 호도해 버린 일은 없었는가?

교육의 주체가 교사라고 하지만 교사와 모든 교육시설과 교육작용은 학생에게 집결되지 않거나 학생의 자아실현을 기약하지 않는 한 존재가치가 없다. 학생의 자아실현은 교사의 자아실현을 전제조건으로 하며 교사의 자아실현은 진실의 회복과 공감적 이해, 존중, 신뢰 등의 교육풍토를 전제조건으로 한다.

교육정신의 조건은 이런 성실한 풍토에서 전교육력을 교사와 학생의 자아실현에 집중함으로써 갖추려는 것이다. ‘참교육’은 민주적인 인간을 길러내는 첩경이다. 민주적인 사회를 민주적인 시민육성교육을 전제한다.
-사천 엘리트학원장 김종백-

1999.04.19~0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