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 송포동 출신 산악인 박정헌씨(28세)가 일행 7명과 함께 세계 제2봉인 K2(8천6백11m) 캐러코럼 Ⅰ·Ⅱ봉 등정에 나선다.

박씨는 대한산악연맹 경남도·전남도연맹이 한국인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영호남 산악인의 교류를 촉진하기 위해 오는 22일부터 8월21일까지 갖는 "99 한국 캐러코럼 Ⅰ·Ⅱ, K2 원정대" 가운데 K2봉 등반대장을 맡게된 것.

박씨는 지난 94년 안나푸르나봉을 시작으로 에베레스트 몽블랑 낭가파르밧 아콩가구아 등 세계 유명 봉우리를 차례로 정복, 산악인으로 이름을 떨쳤다. 이 공로로 박씨는 95년 체육훈장 백마장을 수상했다.

박씨는 이번 등반에서 동료산악인 하태영(27세) 유순욱(26세) 박명환씨(30세) 등과 K2봉 정복에 나서게 된다. 박씨 등 K2봉 등반팀은 오는 21일 서울을 출발, 파키스탄에서 정찰과 전지훈련을 가진 뒤 6월13일부터 등반에 나서 7월말께 K2봉 정상을 정복한뒤 오는 8월말께 귀국할 예정이다.

한편 정만규 사천시장은 지난 10일 제4회 사천 시민의 날 기념식장에서 박씨에게 K2봉 정상에 세울 사천시기를 전달하고 한국인의 긍지와 사천인의 기상을 떨쳐달라고 당부했다.

1999.05.17~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