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청소년들의 성(性)에 대한 의식과 태도를 이해하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사회의 변화에 따른 청소년들의 성문화에 대한 변화의 정도가 일반 어른들의 생각을 훨씬 앞지르고 있는 가운데 청소년들의 성문제가 사회문제로도 부각되면서 건전한 청소년 성문화에 대해 많은 관심을 기울여 오고 있는 가운데 사천시에서도 최근 사천시에 거주하고 있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성에 대한 태도, 경험, 고민들을 묻는 조사를 끝내고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2월4일부터 20일사이에 사천시에 거주하는 중·고등학교 학생 1, 2학년 1,564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이번 조사에는 남학생과 함께 여학생도 포함되어 있는 가운데 실제 1, 2학년을 대상으로 한 것이라 일반화하는 해석에는 무리는 따르지만 청소년 성의식에 대해서는 좋은 기초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청소년들의 현재 고민을 시작하여 성교육의 필요성과 일반적인 생각 그리고 구체적인 이성교제에 대한 생각과, 순결·성적자극 및 음란물·성관계의 경험과 자위행위의 경험 등을 다룬 이번 조사는 우리사회속에 잘못 뿌리 박고 있는 청소년들의 성에 대한 일반 성인들의 생각을 바로잡고 그들을 이해하고 도와줄 수 있는 방법제시에는 많은 접근을 보기 위해 애를 썼다는 것이다.

조사결과들을 요약해 본다면
1. 요즘의 고민이나 걱정은 대부분의 학생이 성적,학업 및 진로, 진학의 문제(50%)가 많은 비율로 나타났으며 성에 대한 고민이나 문제를 안고 있는 학생은 전체학생중 5.05%로 나타났다.

2. 성교육의 실태에 들어가서 학교에서의 성교육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긍정적인 것(71%)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여학생들은 성적인 피해를 당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성교육이 꼭 필요하다(52%)는 통계가 나와 비교적 성의식에 대한 학생들의 기존 가치관은 가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에 성교육을 실시하는 시기에 있어서는 시대의 흐름을 반증함인지 의외로 초등학교부터 시작했으면 하는 의견들이 60%를 넘어 성교육의 중요성을 보였으며 실제 학교외에는 성교육을 할 수 있는 곳이 없는 현실을 꼬집어 내기도 했다.

학교에서 시행하고 있는 성교육도 대부분이 학습시간에 이루어지고 있으며 남·녀간의 신체발달이나 생리변화 등에 대한 교육만 이뤄지고 있어 현실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청소년들의 성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접근에는 많은 문제점(그저그렇다 70%)을 안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구체적인 성교육에 대한 학교교육의 대안들이 나와야 될 것으로 나타났다.

3.성지식에 대한 부문에서 이성교제는 대부분이 긍정적(87%)으로 답변하였으며 이성교제의 범위에 있어서는 키스나 포옹까지는 대부분 허락할 수 있으나 혼전 성관계에 있어서는 비교적 낮은 응답(5%내외)이 나왔다. 남녀의 순결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순결을 지켜야 되는 것에 찬성(70%)하였는데 결혼생활의 행복을 위함이라는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한편 혼전 성관계로 인한 임신에 대해 대부분의 학생들이 낙태를 생각(65%)하고 있어 낙태에 대한 조속한 교육이 이루어져야 함을 보이고 있으며 많은 학생들이 비디오 등의 영상매체(50%)를 통해서 성적자극을 받는 것으로 밝혀져 접하기 쉬운 이러한 매체들에 대한 안내와 함께 지도가 뒤따라야 할 것으로도 보여지는데 이미 중학생인데도 소수의 학생이지만 성관계를 경험한 학생들도 있어 올바른 성이해에 대한 관계기관들과 학부모 등의 구체적인 관심과 지도가 이러한 조사보고와 함께 병행되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1999.08.09~08.15-